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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상 여성, 절반 이상이 방광 질환 경험

MTN 헬스팀 기자 | 2014/07/23 14:20

20대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은 요실금, 야간뇨, 빈뇨 등 방광 질환 증세를 경험했으나,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을 방치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제8회 골드리본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의 방광 질환 치료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비뇨기과 김현우 교수팀이 13개 대학병원 내 건강 검진 센터를 방문한 20대 이상 여성 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들의 대부분이 방광 질환을 경험했으나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등 적극적인 치료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여성 환자의 55%가 하나 이상의 방광 질환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경험한 증상으로는 잦은 소변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빈뇨 증상과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 증상이 각각 22%로 가장 많았으며,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남아 있다는 응답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보인 환자 중 42%가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자신의 증상이 병원 방문이 필요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42%) 많은 환자들이 방광 질환 및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기간을 물었을 때 1개월 이상 증상을 방치한 후에야 병원에 방문했다고 응답한 환자는 37%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 방문이 1회에 그친 환자는 46%, 치료 기간이 1개월 미만인 환자는 72%에 달해, 병원 치료가 일회성에 그치거나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병원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56%) '질환이 완치돼서'라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치료 후 2명 중 1명은 증상이 재발했다고 응답해, 증상이 일시적으로 개선된 것일 뿐 추가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배재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학회 자료에 따르면 요실금 환자 중 야간뇨와 과민성방광을 모두 가진 환자가 51%로 나타나는 등 방광 질환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또 다른 방광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증상이 나타난 후 3개월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답한 환자가 41%인데 반해, 3개월 이상 경과한 후 병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재발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0%에 그쳐 치료 효과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김준철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은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방광 질환을 겪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비뇨기과 방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현저히 낮은 실정"이라며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통해 삶의 질 저하의 원인인 방광 질환을 건강하게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정보제공=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최용선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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