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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발목 삐끗, 방치하면 ‘만성염좌’ 진행된다 <이호진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MTN헬스팀

서울 상계동에 사는 임 씨(여, 34)는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한 시간씩 공원을 빠르게 걷고 있다. 걷기운동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발을 잘못 디디는 바람에 발목을 삐끗하는 일이 있었다. 발목을 접지른 당시에는 통증이 크지 않았고, 별다른 이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파스나 찜질로 치료를 대신했다. 하지만 한 번 발목을 접지른 이후부터 발목이 불안정하여 자주 삐끗했고, 여러 날이 지나도 발목이 여전히 부었으며 통증 또한 심해졌다. 결국 걷기가 불편한 지경까지 된 임 씨는 병원을 찾았고, ‘만성 발목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발목에 손상을 입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발목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스포츠손상으로는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 염좌’가 있다. 발목염좌는 흔히 발목을 삐었다는 말로 통용되는데, 의학적으로는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 가운데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발목 안쪽에도 인대가 있지만, 매우 튼튼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발목염좌는 발목 바깥쪽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발목을 접지르거나 발목염좌 증상이 느껴져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찜질이나 파스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발목을 접지르고 여러 주가 지나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인대가 파열됐거나 연골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 번 발목을 삐어 인대가 손상되면, 인대가 끊어져 관절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되고 이런 불안정한 관절때문에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게 된다. 따라서 한 번 발목을 접지르면 지속적으로 발목을 접지르는 ‘만성 발목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발목 연골을 손상시켜 장기적으로 발목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발목의 급성염좌를 치료한 환자들 가운데, 10~20% 정도는 만성 발목염좌가 발생하기도 한다.

발목을 접지른 후 여러 날이 지나도 부종이나 통증 면에서 나아지는 것이 없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기능을 못하는 외측인대를 재건하는 방법이 있고, 관절내시경을 통해 발목 안에 발생한 연골손상이나 연부조직이 끼이는 것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외측인대재건술은 다른 인대를 이식해 수술하지 않고, 자신의 발목 주변의 연부조직을 이용해 수술한다. 최소 절개방식으로, 수술시간도 비교적 짧으며 수술 후 약 3개월 전후로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관절내시경 치료 또한 최소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절개로 인한 여러가지 합병증이 적어 안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발목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하기 전이나 운동 전에는 약 20분 정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신체 온도를 높이고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후에도 마찬가지로, 마무리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도록 한다. 또한 평소 발목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발목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약력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정형외과 학회 정회원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정회원
現)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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