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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도 점이다…점 색깔로 보는 피부건강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

MTN헬스팀



피부에 나는 점의 색깔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그 원인 역시 멜라닌색소의 증감, 혈관 분포와 혈색소, 각질층의 두께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점은 피부미용뿐만 아니라 신체건강의 중요한 힌트로 작용한다. 실제로 점은 의학적으로 모반(nevus)에 해당하며 특유의 색상과 형태를 통해 발생원인과 건강이상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 색깔로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갈색점 - 신경피부증후군
일반적으로 갈색점은 피부표피에 멜라닌색소가 과다증식해서 생긴다. 보통 주근깨 형태의 작은 점 모양부터 동전 크기 이상의 반점형태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밀크커피색반점을 꼽을 수 있으며 ‘카페오레반점’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선천성이며 크기는 보통 소아는 5㎜, 성인은 15㎜정도다. 일단 갈색반점이 있더라도 미용적 문제를 제외하고 특별히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밀크커피색반점은 신경피부증후군의 일종인 신경섬유종증환자에게서 동반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신경섬유종증은 피부와 신경계통에 나타나는 종양의 일종으로 갈색반점의 통증은 물론 척수나 뇌 등 중요 조직에 종양을 일으킬 수 있고 골조직을 변형시켜 굵게 만드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밀크커피색반점이 6개 이상 존재하면서 천골부의 다모증, 겨드랑이의 주근깨, 대설증 등이 있다면 신경섬유종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얀색 - 백반증
하얀색 반점은 갈색반점과 반대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다. 일종의 저색소증이다. 백반증, 백색증, 어루러기 등이 있으며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백반증이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정상피부색소를 이물질로 인식해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크게 좌우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분절형, 몸 전체로 확장되는 전신형, 동전형태로 한 부위에만 생기는 국소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검은점 - 흑색종
보통 검은색 점은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인 경우가 많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멜라닌색소가 과다생성되면서 피부에 색소침착을 유발해 생긴다. 이외에도 체내 활성산소의 증가, 영양부족, 피부노화, 경구용 피임약 부작용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비타민 같은 항산화영양분을 섭취하면 호전된다.

하지만 검은색 점이 유난히 검고 그 형태가 반점을 띄고 있다면 면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은 낮지만 흑색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흑색종은 멜라닌세포가 악성으로 변하면서 생긴 질환으로 얼핏 보면 흡사 검은색 점으로 오인하기 쉽다.

일단 흑색종이 악성으로 판명되면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피부 외에도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도 전이될 수 있다. 생명을 위험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푸른색 - 청색모반
푸른색점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몽고반점이다. 신생아나 유아의 등이나 엉덩이에 생긴 청색점으로 몽골계통의 인종에게 주로 나타난다. 멜라닌색소의 침착이나 중간형성과정에서 색소가 변색되면서 생기게 된다. 대부분 성장과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치료의 대상으로도 보지 않는다.

다만 성인이 돼서도 푸른점이 사라지지 않고 특히 얼굴을 비롯해 팔, 다리, 목 등에도 반점이 있다면 이는 단순한 몽고반점이 아닐 수 있다. 청색모반이나 오타(Ota)모반 일 확률이 높다. 청색반점은 일단 경계가 분명한 구진이나 결절형태로 나타나는데 소형크기로 1cm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악성변화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진 않지만 병변이 갑자기 커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반면 오타모반은 표피층에 존재해야할 멜라닌이 진피층에서까지 과잉증식된 색소질환으로 삼차신경이 밀집한 눈 주변에 주로 발생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연회복이 불가능하고 악성흑생종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붉은색 - 혈관종
붉은점은 상대적으로 다른 색깔의 점보다 더 심각한 건강의 적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피부색소의 문제보다는 혈관이나 혈액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혈관종, 자반증, 홍반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반점형태를 하고 있다.

먼저 혈관종은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뭉쳐 생기는 것으로 원인을 크게 종양과 혈관기형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자반증은 진피층으로 적혈구가 유출돼 피부가 붉은색(혹은 보라색)으로 변한 것으로 혈소판이나 혈액응고인자에 이상이 원인이다. 간혹 알레르기에 의해 혈관 내 염증이 생겨 유발된 경우도 있다.

이들 붉은점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소아나 유아기 혈관종은 환부에 혈액공급을 저하시켜 궤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기도폐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혈소판이 뭉쳐 혈소판이 감소되는 ‘카자바흐 메리트(Kasabach-Merrite)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고 자반증 역시 5%의 비율로 신장기능에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위장관으로 인한 복통과 천공을 야기한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약력 :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
▶자생한방병원 원장 역임
▶대한 추나학회 교육이사, 총무이사 역임
▶대한 추나학회 이사
▶국립 한의학 연구원 비상임연구원
▶일본 의료법인 수명회 회원
▶대한 성장학회 회원
▶대한 신경정신과 학회 회원
▶現)우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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