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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아줌마 체형, '줄기세포 가슴성형'으로 '극복'

MTN헬스팀



#주부 김모씨(32)는 최근 아이를 낳은 뒤 자신감 없이 주눅들어 지내고 있다. 임신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날씬한 몸매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20㎏이 불어나면서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남들은 임신하면 가슴부터 커진다는데 원래부터 작았던 가슴이 커지기는커녕 살이 쪄 오히려 더욱 유아 체형처럼 두루뭉술하게 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편은 아이를 낳느라 그런 건데 어떠냐며 위로하지만 정작 자신은 자존심이 상한다. 다가올 연말모임에서 친구들에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려니 끔찍해 결국 지방흡입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지방흡입과 가슴확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알게 돼 병원에 상담 받으러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살집이 있는 여성이라도 가슴은 작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온몸에 타이어를 감은 듯 통통한데다 가슴까지 없어 여성미는 점점 사라지며 다이어트를 해도 가슴까지 살이 빠져 일자로 밋밋한 몸매로 변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다.

허벅지, 팔뚝, 복부 등 살을 빼고 싶은 부위에서 순수지방을 채취한 뒤 줄기세포와 적정 비율로 혼합해 이를 가슴으로 넣어줘 몸매를 디자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오도록 돕는 시술인 셈이다. 더욱이 이물질 보형물이 아닌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 안전하다.

단순히 지방만 주입하면 이식된 지방이 조직에 흡수돼 잔여량이 감소하는 '생착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환자의 복부 등에서 뽑아낸 지방조직에 포함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이식수술에 투입하면 줄기세포의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 혈관생성 유도 등으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줄기세포가슴성형 결과를 보려면 한번 시술에 줄기세포가 약 1억셀 이상 투여돼야 하는데, 이는 셀카운팅 기기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원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체형을 기준으로 약 1천㏄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다"며 "보통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여기에 생착률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비밀병기'가 추가하는데 '마이크로캡슐'을 함께 주입한다.

신동진 원장은 "마이크로캡슐 속 조성물들은 줄기세포의 확산, 줄기세포의 혈관 형성 및 확장을 극대화시켜 생착률을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며 "주입된 캡슐은 이식 부위에 균일하게 분산돼 지방세포 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성형 후 살아남은 지방 볼륨이 부족해 두 번, 세 번 수술해야 하는 문제점을 마이크로캡슐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줄기세포 미용성형이 유행하면서 '짝퉁 시술'을 시행하는 곳이 적잖아 주의해야 한다. 막상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고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단순 자가지방이식과 별다를 것 없는 것.

신동진 원장은 "현재 국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기기를 제대로 갖추고 시술도 꼼꼼히 하는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즉 특정 줄기세포 추출기를 쓴다면서 실제로 그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특정 장비를 쓴다고 홍보하면서도 현저히 시술금액이 저렴하다면 실제 해당 장비를 가동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제대로 된 장비를 운용하지 않으면 줄기세포지방이식이라고 표방해도 실제는 자가지방이식수술과 별다를 게 없어 낭패보기 십상이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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