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성장기 아이에게 아침밥은 '필수'

MTN헬스팀



#의류업계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윤모씨(39)는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아침밥을 차려준 기억이 거의 없다. 출근 준비로 바빠 빵이나 시리얼을 먹이는 게 전부다. 퇴근하고 나면 오후 9시가 훌쩍 넘어가니 저녁식사도 함께 하기 어렵다.

최근엔 중요한 회식이 있어 남편에게 아이를 부탁했지만 '오늘 야근'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제대로 된 밥 한끼 차려주지 못해 아이에게 늘 미안하지만 직장을 그만두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 보였다. 게다가 얼마전 상담차 학교에 갔다가 아이가 또래보다 훨씬 작은 것을 보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맞벌이부부 수가 늘면서 육아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제대로 크려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지만 직장인 엄마, 이른바 '워킹맘'의 증가로 아이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양섭취가 불균형해지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윤씨처럼 시리얼이라도 먹게 하면 다행이지만 아예 아침을 거르는 아이들도 많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 1~5세 아동의 18.9%, 6~11세는 12.3%, 12~18세는 27.6%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춘기 때부턴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아침밥을 굶기도 한다.

성장기 아이가 아침식사를 거르면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고, 다음 식사 때 먹는 양이 많아지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일이 잦아진다. 이는 아이의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줄면 유대감 형성에서 소외돼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현기증 등도 유발한다.

송영길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제주점 원장은 "맞벌이부부는 바쁘더라도 성장기 자녀의 키와 건강을 위해 아이가 거부하더라도 조금씩 아침밥을 먹닌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아침밥으로 인스턴트음식를 먹이면 소화기능이 떨어져 키 성장에 방해되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밥은 밤 동안 혈당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두뇌나 신체 조직에 열량을 공급해 성장에 하루의 음식 섭취 균형을 유지해준다. 정상체중 유지, 식욕조절,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성장기 아이에게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아침식사로 밥과 국을 고집하다보면 아이와 엄마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럴 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재료로 주먹밥을 만들거나 계란프라이, 과일, 우유 등으로 적절히 식단을 구성하면 도움된다.

송 원장은 "식생활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땐 전문병원을 찾아 성장종합검사를 실시해 뼈 나이, 몸을 이루고 있는 성분, 성장호르몬 분비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며 "이와 함께 식사습관, 식사량,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아이의 체질에 맞는 맞춤성장치료를 실시해 키 성장과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재진 healthq@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