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는 최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477.08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공모주식(200만주) 중 20%에 해당하는 40만주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로 1억9천83만1천950주의 청약이 접수 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5천725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엠에스는 오는 11일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은 생산 설비 투자 및 신규 제품 연구개발 등에 활용 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질병의 진단과 예후판단 및 치료에 관계되는 검사를 수행하는 진단시약사업, 혈액의 채혈 및 보존을 위한 혈액백사업, 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녹십자가 53.66%의 지분을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녹십자엠에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수치다.

또한 영업이익은 39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9%, 100%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수출 증가와 사업 부문 별 고른 성장세로 이미 전년도 실적을 크게 뛰어넘은 상태다.

녹십자엠에스의 혈액백 사업은 1970년대 초 모기업인 녹십자에서 국내 최초로 PVC혈액백을 개발하며 시작해 40여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의 99%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한마음혈액원에 각각 70%, 100%의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갬브로솔루션을 합병하며 시작한혈액투석액 부문은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돼 세계적인 신장 관리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판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문은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의 8%를 차지하고 있는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진단시약과 혈액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러시아, 미국,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인증 절차를 통해 품질력을 입증 받을 계획이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에 노력하는 한편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용선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