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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치질 비상 "지나친 음주 삼가세요"

MTN헬스팀


12월 연말을 맞아 송년회, 회식 등 술자리 모임이 늘면서 치질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한 치질 환자 수가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까지 환자 수보다 약 50%가량 많았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지나친 음주는 혈관 확장에 따른 치질로 이어져 혈전성 치핵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치질의 일종인 치핵은 항문 안쪽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고 있는 점막이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그 중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혈전성 치핵은 겨울철 추운 환경에 항문이 장시간 노출될 때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항문 부근에 아픔이 있고, 배변 시 출혈을 동반하며, 방치하면 나중에 자리에 앉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치질의 주요 발병요인으로는 과로와 스트레스, 과음 등이 있다.

특히 송년모임 등 추운 날씨에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혈전이 생기고 그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말려 나오는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술자리에서 자주 먹는 안주도 치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맵고 기름지고 짠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평소 혈전성 치핵이 작을 때는 배변에 지장이 없지만, 추운 날씨로 딱딱하게 굳거나 커지면 말할 수 없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같은 부위에 자주 재발하는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최근 자동지혈기를 이용한 수술은 출혈과 통증은 적고 회복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겨울철에 발생하는 치질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질 수술 후에는 항문 주변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연말 술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고 느낄 때는 당분간 금주하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야채와 과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공복에 마시는 것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은 배변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들고 들어가지 않고 배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가급적 차가운 장소와 딱딱한 의자를 피하고 하루에 5~10분 정도는 온수좌욕을 해서 항문 주위의 청결상태를 유지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급성 혈전성 치핵도 예방할 수 있다.

민상진 병원장은 "연말에는 며칠째 계속되는 술자리나 소맥 등 폭탄주를 '원샷'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술문화로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치질환자 대부분이 질환 부위의 특성상 주변에 알리기 껄끄럽고 바쁘단 핑계로 치료를 늦추는데 치질이 계속되면 가려움을 동반한 항문소양증 등이 발생, 불편함이 커지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용선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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