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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일반인들의 왜곡된 시선 실험서 입증

MTN헬스팀

우보한의원은 ‘백반증’을 둘러싼 일반인들의 왜곡된 시선이 실험을 통해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백반증 환부 사진들을 총 2개 문항에 나눠 일반인 128명에게 보여주고 질문을 통해서 맞는 답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문항에서는 동일한 백반증 환자의 치료 전과 치료 중의 등 부위 사진을 보여주고 치료 전 사진을 고르라고 했다.





이에 응답자들 가운데 무려 30%(38명)가 치료 중 사진을 치료 전이라고 오답을 택했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 결핍 등의 이유로 피부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탈색된 흰 반점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백반증 치료 전 사진은 탈색된 환부가 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분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치료 중 사진의 백색반점들은 흩뿌려 놓은 모양새였다.

우보한의원은 치료 중 사진은 살색 반점들이 환부에 채워지고 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답을 택한 응답자들은 “치료 중 사진의 모양새가 더 심해 보였다”, “백색반점의 면적보다 개수가 더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냐”는 이유 등으로 답을 맞히지 못했다.

이어 두 번째는 백반증이 발생한 흑인, 백인, 황인종의 손등사진을 순서대로 함께 보여주고 가장 심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르라는 문항이었다. 백반증의 분포 면적을 고려할 경우 백인, 황인, 흑인 순으로 상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그러나 10명 중 7명의 응답자들이 오답을 택했다. 응답자들은 흑인 49%(63명), 백인28%(36명), 황인23%(29명) 순으로 백반증이 가장 심하다고 선택했다.

특히 ‘흑인의 손’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상당수는 “도드라진 피부색의 대비”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또한 전체 손등의 2/3 이상이 백반증이 진행된 백인의 손등 사진을 선택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경계가 뚜렷해 보이지 않았다”이유를 들었다.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은 “백반증은 신체고통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지만, 대부분의 백반증 환자들은 심각한 자기혐오감과 우울증에 빠져 있는 등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로 왜곡된 시선이 주는 고통 때문” 이라며 “백반증은 가족력보단 신체면역력저하와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의 이유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백반증 환자들을 비하하거나 왕따를 시키는 분위기는 사라져야 한다. 이에 백반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환자들에게 (백반증도)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 고 전달했다.

최진욱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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