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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시린 증상, 수족냉증 아닌 디스크 일수도

MTN헬스팀



#평소 손발이 시려워 고생해온 주부 한 모씨(54세)에게 겨울은 더욱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자 손가락 끝까지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고 최근에는 어깨가 쑤시면서 뒷목까지 뻣뻣해지는 것 같아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그저 단순한 수족냉증 정도로만 생각하던 한 씨는 정확한 병명을 알고 치료를 하고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에 놀란 한 씨는 병원에서 추천한 간단한 시술을 받은 후 통증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수족냉증은 예민해진 교감신경 때문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혈관 부위에 혈액공급이 줄어들며 생기는 현상이고,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와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족냉증과 디스크 증상의 가장 큰 차이는 통증과 감각 이상이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은 "디스크는 손발이 차게 느껴지는 증상 이외에도 어깨와 팔이 저리고 뒷목이 뻐근하거나 다리에 찌릿한 느낌이 들고 아픈 증상까지 동반된다"며 "심할 때는 팔과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두통, 시각 이상, 배변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발이 저리다고 단순히 수족냉증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며 "내원 환자들 중에서도 수족냉증으로 생각해 방치하다가 디스크를 키워오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디스크 치료는 신경 압박의 원인을 제거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면 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최소 2~3주간 시행해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적용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척추 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감압술이다.

척추 신경성형술은 지름 약 1mm의 가느다란 특수 관(카테터)을 통증 부위에 삽입한 뒤, 카테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은 약 10~15분 정도 소요되고 시술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간단한 시술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고주파 열선이 내장된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목 뼈에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에 고주파 열을 쏘아 디스크 속의 압력을 낮춰주며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디스크 크기 축소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별다른 절개 없이 15분 내외의 시술 시간으로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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