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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제약사들 많이는 팔았는데…남는 건 '제각각'

MTN헬스팀

[정기수기자]지난해 국내 주요제약사들이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와 약가인하 등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적으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다만 수익성은 각사별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과 매출 구조 등 내부 요인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매출 상위 5개 국내 제약사의 매출액은 총 4조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5개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3천60억원으로 3%가량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총 1조175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20.3% 크게 늘었고, 순이익은 910억원으로 5.2%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이 동반 성장했다.

특히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DPP-4 억제제 '트라젠타', ARB+CCB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등 도입의약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도 성장세에 기여했다.

녹십자는 매출액 9천753억원으로 9.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970억원으로 상위 5개 제약사 중 가장 많다.

주력 제품인 백신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또 혈액플랜트 수출 등의 성과로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40%가량 늘어나며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연간 수출 2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매출이 늘고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7천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4.3% 줄어든 344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신약 개발을 위한 R&D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이 위축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7% 많은 1천525억원을 R&D에 투입했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7천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고도 영업이익은 519억원을 기록, 27.2%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올메텍의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인하로 처방액이 감소, 전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지난해 3분기 추징금 125억원을 납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2013년 3월 신설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매출액 5천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고,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수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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