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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달빛 어린이병원 6곳 신규 지정…15곳으로 확대

MTN헬스팀

[정기수기자]# 맞벌이 부부인 A씨(35.여)는 소현이(2.여)가 아플 때 가장 난감하다. 퇴근길에 아이와 함께 들러서 전문의 선생님에게 진료받고 싶지만, 집 주변에는 야간에 갈 수 있는 소아과 병의원이 없다. 아이를 더 갖고 싶지만 일을 하며 키울 생각을 하면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보건복지부는 야간·휴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현행 9곳에서 15곳으로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 일신기독병원, 인천 한림병원, 경기 용인 강남병원, 충남 서산 유니연합의원, 경북 포항 포항여성아이병원, 경남 양산 웅상중앙병원 등 6곳이 새로 달빛 어린이병원에 선정됐으며 이르면 이달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이로써 지역별로는 부산 3곳, 대구·경기·경북·경남 각각 2곳, 인천, 충남, 전북, 제주 각각 1곳의 달빛 어린이병원이 운영된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소아과 병의원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명 이상 있는 병원으로, 휴진일(연간 최대 3일) 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환자를 진료한다.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에는 문을 연 소아과 병원이 적어 부모들은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복지부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시범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야간·휴일 문을 연 병원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소아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도입됐다.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평균 1억8천만원의 보조금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와 절반씩 부담해 지원한다. 또 야간·휴일 안정적으로 환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홍보지원이 병행된다.

달빛 어린이병원의 야간·휴일 이용자는 시범사업을 실시한 작년 넉달 동안 10만명을 넘어섰다. 15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4%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87%가 '지인에 추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95%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다음달 30일까지 올해 2차 공모를 진행, 참가 병원을 추가로 모집한다. 복지부는 올 연말까지 달빛 어린이병원을 2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1차 공모에는 서울 노원, 경기 수원·구리, 강원 원주, 대전 서구, 전북 군산, 전남 순천, 경북 구미, 울산 중구, 세종시 등 전국 각지에서 달빛 어린이병원에 관심을 보이는 소아과 병의원이 많았으나 지자체에서 매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병원에서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회적인 출산장려금보다는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며 "지자체 장과 의회가 예산확보와 참여병원 발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정기수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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