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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미약품 공동개발 항암신약, 美 제약사에 기술수출

MTN헬스팀

[정기수기자]정부와 국내제약기업이 공동개발한 항암제가 미국 제약사에 기술 수출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한미약품이 공동으로 개발한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Poziotinib)'을 미국의 항암제 개발전문 제약사인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에 기술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사와 포지오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포지오티닙은 2011년 6월 출범한 시스템통합적 항암 신약개발사업단과 한미약품이 공동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로, 지난해 8월 중국에 기술 이전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폐암과 유방암 등 적응증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용 실시권을 스펙트럼사에 부여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포지오티닙의 기술 수출은 정부 지원을 통해 개발한 국산 항암신약이 해외에서도 충분한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 무대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지오티닙은 여러 암종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팬허(pan-HER) 저해제로, 항암 및 내성 극복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임상1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유방암 등 추가 적응증 확대가 이 물질의 상품성을 크게 높인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국립암센터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달부터는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고 있는 말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임상2상 시험이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의 협력을 통해 포지오티닙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폐암, 유방암 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포지오티닙의 혁신적 치료효과를 하루빨리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 김인철 단장은 "사업단 출범 3년 만에 국산 항암신약을 미국에 기술 수출한 것은 사업의 타당성을 실증한 사례"라며 "다른 질환 치료제 역시 초기임상을 마친 국산 신약을 더 많이 개발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로 기술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수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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