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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으로 활로 찾는 국내제약사…통할까

MTN헬스팀


[조은아기자]정부의 의약품 리베이트 단속 강화와 약가 인하 등 고강도 규제로 영업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업계가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으로 눈을 돌려 활로 모색에 나섰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각사 홈페이지


5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제약기업인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다양한 제약사가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2년부터 문제성 피부 전문 스킨케어 오일 '바이오 오일'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 중에 있으며, 녹십자는 2008년 가족사 녹십자HS를 통해 아토피 화장품 브랜드 '아토후레쉬'를 론칭했다.

대웅제약은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이지듀', '셀리시스', '에스테메드' 등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으며,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약국전용 화장품 '클레어테라피'를 출시하며 화장품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립에센스를 시작으로 제품군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제약기업은 없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이 본업인 의약품 개발 및 생산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침체돼 있는 영업환경 아래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제로 불법 리베이트 규제 강화와 약가인하 등의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2013년 6.8%에서 지난해 6.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있다. 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이라는 차별성을 내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반면 기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유통 및 마케팅 구조의 상이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은 물론 중소 화장품 회사의 규모와 숫자가 급속도로 팽창하는 만큼 쉬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제품력에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를 보일 수 있겠지만 유통망 등 사업 성공을 위해 고려돼야 할 사항이 그 외에도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피부재생 등 화장품 개발에 용이한 특정물질이 있는 업체의 전략적인 진출이나 기존 화장품 사업을 하는 회사의 경우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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