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제약사들, 일반약 가격 올리는 속내는?

MTN헬스팀

[정기수기자]각 제약사들의 유명 일반의약품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고 있다. 가격을 올린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최근 수년간 가격이 동결돼 원가 상승률 등 부득이한 인상 요인이 있다는 게 업체들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전문의약품 매출 규모가 감소한 제약사들이 자구책으로 일반약 인상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종근당, 한국얀센 등은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반약들의 공급가를 인상했다. 이들 업체들은 물가와 원가 상승 요인을 들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3% 넘게 가격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다음달 1일부터 자양강장제 '박카스D'의 공급가격을 10.8% 인상한다. 이에 따라 박카스D의 공급가격은 407원에서 451원으로 44원 오른다.

동아제약이 약국에 공급하는 박카스D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12.1% 인상 이후 6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약 500원인 약국 소매가격도 100원가량 오른 6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제조원가 상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급가 인상을 미뤄왔으나, 원재료 가격 및 제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아제약은 올초 박카스D의 가격 인상을 논의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최종적으로 소폭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소비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폭 공급가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동아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박카스 두 종류 제품의 가격을 모두 인상한 셈이다. 동아제약은 앞서 지난해 8월 슈퍼용 박카스 제품인 '박카스F'의 소비자 가격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다른 일반약의 공급가격도 이달부터 줄줄이 인상됐다.

종근당의 '펜잘큐'와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콜드-S'의 공급가는 이달부터 각각 13%, 10% 올랐다.

종근당 관계자는 "물가와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공급가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펜잘큐 외에 펜잘레이디와 펜잘나이트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인하 등을 앞세워 전문약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제약사들이 일반약 가격 인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가격 인상시 원부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운다"면서도 "일부 가격저항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인상은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각 제약사마다 전문약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약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속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기수 healthq@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