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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뜨는 '스타마케팅'…이유는?

MTN헬스팀


[조은아기자]친근한 스타의 이미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에 대한 국내 제약업계의 관심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문의약품 분야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인기 스타를 모델로 앞세워 활로를 찾기 위한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발표 결과에 의하면 일반약 및 건기식 광고시장은 지난해 9천372억원으로 전년(6천732억원) 대비 39.2% 성장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스타마케팅을 전문약 부진의 타개책으로만 결부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고화면 캡처


12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경남제약, 현대약품,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을 발탁해 스타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우선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인 '비타500'과 '광동옥수수수염차'의 모델로 각각 청순미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수지와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수현을 내세우고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경남제약 역시 지난해 김수현을 '레모나' 모델로 발탁, 국내를 비롯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올해 모델 계약을 연장하며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가정상비약인 벌레 물림 치료제 '버물리'의 광고 모델로 스타부녀 정웅인-정세윤을 발탁했으며, 삼진제약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을 기용했다. 육중완 특유의 코믹함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광고에 유머를 더해 대중들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이 이처럼 계속해 스타마케팅에 열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강화된 규제가 한 몫 했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에 불어 닥친 불법 리베이트 쌍벌제와 투아웃제, 약가인하 등으로 인한 전문약의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러 규제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문약을 대신하기 위해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일반약과 건기식 광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스타마케팅을 활용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갈 수 있어 판매촉진이 가능한 점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꼭 전문약의 실적 부진을 메우기 위한 방안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A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한다는 의미의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을 장려하고 있어 일반약 및 건기식의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광고가 꼭 전문약의 부진을 대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순기능적인 측면에서 광고라는 것은 마케팅 기법 중 하나"라며 "전문약 부진 여부를 떠나 스타마케팅에 대한 제약업계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은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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