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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문신 지우려는 환자들 증가

MTN헬스팀

#고교시절 소위 '일진'으로 불리며 폭력과 일탈을 일삼던 김모양(17.여)은 오랜 방황을 마치고 '플로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을 다루는 직업과 어울리지 않는 팔의 '문신'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 김양은 흉터가 남지 않는 문신 제거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하고 있다.

문신이나 피어싱 등 몸에 상처를 내어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하나의 특화된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물론 개성을 드러내는 일들이 좋은 기억 또는 삶의 동기 부여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헤어진 연인 간의 정표라던가 젊은 시절 치기어린 장난으로 새긴 문신이라면 나이를 먹어갈 수록 보기에 불편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문신을 뒤늦게 제거한다고 해도 흉터가 남는 부작용이 있어 그냥 놔두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기도 한다.

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자가 문신을 했던 사람들이 제거 시술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 반팔, 반바지 등 신체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문신을 제거하려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울산피부과 채영수피부과 채영수 원장은 "막상 문신제거를 결심했다고 해도 장기간의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효과를 높인 '피코슈어레이저' 등을 활용한 시술 방법이 등장하면서 문신제거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피코슈어레이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장비로 시간 단위인 피코 단위(1초의 1조분의 1)를 레이저 기술에 접목시킨 시술이다. 최근 문신제거 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 등 피부과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널리 쓰이고 있다.

채 원장은 "레이저 기술의 발달은 기존 나노세컨드 타입의 레이저와 비교해 100배 이상 빠른 레이저 조사 속도를 보이며, 강력한 에너지를 조사해 문신색소만을 정확하게 파괴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통증이나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 문신 등 과거의 실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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