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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빅' 국내 비만약 시장 활로 열까

MTN헬스팀

[조은아기자]비만치료제 '벨빅'이 국내에 출시되며 오랜 기간 주춤했던 비만약 치료제시장의 문이 다시 열렸다. 비만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물론,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고심했던 의사들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벨빅의 등장으로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국내 비만약 시장이 도약의 계기를 찾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벨빅ⓒ일동제약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2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 '벨빅'에 대한 국내 시판허가를 받고 지난 2월말 출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병원에서 의료진에게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다. 이 의약품은 지난 2012년 미국 아레나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1999년 '제니칼' 이후 13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비만약 시장에 치료제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푸링', '제니칼', '티뉴에이드정', '사노렉스정' 등의 약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덕틸'의 빈 자리를 대신하기엔 역량이 부족한 탓에 지지부진 해왔다.

앞서 '리덕틸'은 국내 비만약 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심혈관질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10년 비만약 시장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벨빅'이라고 해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약품도 '푸리민', '푸린정' 등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두통,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의약품에 비해 그 확률과 강도가 낮은 데다, 또렷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해당 의약품을 개발한 미국 아레사 제약사의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약품을 1년간 복용한 환자는 평균 7.9kg의 체중감량을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2년간 실시한 임상 시험을 통해 장기적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벨빅은 국내에 있는 다른 비만치료제에 비해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선보일 것이다"라며 "FDA로부터 검증받은 제품인 만큼 높은 안정성 또한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역시 비만치료를 위해 처방할 수 있는 약이 출시된 점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약의 오남용 등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을 통해 복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황환식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환자를 위해 쓸 만한 약이 없던 상황에 '벨빅' 출시는 의사 입장에서 단연 반가운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검증받은 의약품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시에는 잠시 중단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며 "복용 전 전문의와 상담해 올바른 복용 방법을 알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의료계의 반응이 좋은 만큼 '벨빅'을 도입·출시한 일동제약의 기대도 크다.

리덕틸이 퇴출된 후 기대를 모았던 '제니칼'은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푸링은 이보다 높은 81억원대 실적을 올렸지만 연간 수백억 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리덕틸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비만 환자를 위한 마땅한 처방 약이 없는 점을 안타까이 여기던 의료계 쪽에서는 벨빅 출시를 반가워하고 있다"며 "벨빅 국내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비만약 시장이 재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건전한 유통을 통해 약품 오남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은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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