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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청력소실 환자 '청성 뇌간이식술'로 청력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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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MTN헬스팀 기자] [최형훈기자]뇌종양으로 청력을 소실한 환자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장원석, 이비인후과 최재영, 문인석 교수팀은 지난 3월 31일 '제2형 신경섬유종'으로 청력을 소실한 39세 남성 환자에 대해 뇌종양 제거술과 함께 '청성 뇌간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발병 전 정상 청력을 지녔던 환자는 소리를 인지하는 뇌의 청신경을 침범한 종양으로 왼쪽 귀의 청력은 완전소실하고, 오른쪽 귀의 청력도 크게 떨어져 보청기를 통해서만 간신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였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대부분의 종양을 제거하는 한편, 동전 크기의 수신기와 새끼손톱보다 작은 금속자극기 등을 소리를 담당하는 환자 뇌의 '뇌간' 부위에 삽입하고 귓속에 소리신호 처리기를 부착하는 '청성 뇌간이식술'을 신경학적 장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재영 교수는 "수술 중 이루어진 청각 유발 검사에서 청각 신경의 좋은 반응이 관찰돼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청각재활 훈련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에 있어 환자가 정상 생활에 복귀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까지 인공와우 이식수술로도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 선천적 '내이(內耳)기형'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행되던 청성 뇌간이식술이 신경섬유종증 뇌종양에 의한 청력 소실환자에게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 이번 수술의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주 퇴원을 앞둔 환자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청신경 이상 뇌질환자에 대한 청성 뇌간이식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본인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향후 비슷한 질환의 많은 환자들이 청력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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