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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가 필요한 남성? 가슴달린 남자의 해결방법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여성을 더욱 여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신체적 특징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풍만한 가슴이나 곡선이 살아있는 허리, 발달된 골반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이 몸에 원활하게 작용할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렇듯 풍만하고 입체적으로 이루어진 곡선 실루엣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임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만 가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특징이 몸에 나타나 해당 부위만 본다면 성별을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여성유방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그에 속한다. 여성형 유방증 환자들이 남성의 탄탄한 가슴이 아닌 여성의 발달되고 풍만한 가슴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대게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이다. 성장기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불균형에 의해 유방이 과다 발육된 것인데, 사춘기 남성의 유방에서 흔히 나타나는 병변에 속한다.

사춘기 때 나타나는 여성형 유방은 발병한지 3년 이내에 90%이상 사라지지만, 대략 7%정도는 성장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유성형 유방으로 남아 있는다. 대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성장기의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지만 몇몇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가슴에 지방조직 과다 축적이 일어나는 것인데, 비만, 약물 남용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여성형유방증은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 다만 당사자에게 심각한 콤플렉스로 작용할 경우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수치심과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몸을 드러내야 하는 곳은 피하거나 숨는 편을 택한다. 군대와 같은 단체생활이 필요한 곳에서는 더더욱 소극적인 자세로 자신을 방어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병한지 3년이 지났거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성형 유방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내분비계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여성형 유방을 남성적 가슴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여성형유방은 지방흡입술만으로는 교정할 수 없다. 지방과 유선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방을 제거하는 동시에 여성스런 가슴 형태도 제거해 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 후 모양이 불규칙하다든지 혹은 접시모양으로 푹꺼져 변형되거나, 주변부에 축적된 지방이 함몰유두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여성형유방의 치료원칙은 지방과 유선조직이 동시에 제거해 주는 것이다. 지방은 초음파지방흡입술을 통해 제거하고, 유선조직은 외과적 수술로 제거한다. 외과적 수술 접근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유륜절개법과 밑선절개법,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이다.”고 덧붙였다.

선상훈 원장이 설명한 외과적 수술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선 ‘유륜절개법’은 가장 표준적인 수술로 손꼽히는 방식이다. 작은 절개창을 통해 유선 조직을 제거해 주는데, 유륜 직경이 2cm 이상일 때 시술이 가능하다. 유방조직이 큰 경우에는 유륜절개법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밑선절개법’은 유륜에 흉터가 남는걸 원치 않거나, 유륜 직경이 2cm이하 이거나, 유선 조직의 직경이 4cm이하 일 때 사용 가능한 수술법이다. 가슴 밑 옆구리에 1cm의 절개창을 통해 초음파지방흡입을 시행한 뒤 유선 조직을 잡아 당겨 제거해 준다.

간혹 켈로이드 체질을 가진 남성들이 있는데, 이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을 사용한다. 이는 유륜 직경이 2cm이하, 유선조직 직경 4cm 일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서, 여성의 가슴 확대수술과 비슷하게 시행된다.

겨드랑이 주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작은 절개창을 낸 다음, 초음파 지방흡입을 시행하여 내시경으로 유선조직을 적출해낸다. 이 방법은 고난이도에 속한 수술방식으로 국내에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 극소수이다.

살펴 본 3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오랜 시간 심각한 콤플렉스로 작용하던 가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여성형 유방증은 단순히 지방만이 축적된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해결이 안될 경우, 빠른 시일 안에 전문의와 적극적인 상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 선상훈 BR바람성형외과 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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