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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증후군 겪는 신입사원,‘이명’발병 쉬워

MTN헬스팀 기자 | 2015/04/20 16:06



사회초년생들이 '파랑새증후군'을 겪는다고 한다. 이 증후군은 현실괴리감에 빠진 상태로 이상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상을 말하는데, 이런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 위염, 관절통, 생리불순 등 각종 신체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이명'도 그 중에 하나다. 강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인체항온성이 상실돼 안면부와 흉부에 열이 집중되면서 청각기관의 압력을 높여 혈류공급을 방해해 이명을 겪게 된다. 한의학에서도 칠정(七情, 오늘날의 스트레스)이 과해지면 오장육부의 균형을 무너뜨려 간신(閒腎)을 손상시키고 귀 부근에 기혈소통을 방해해 이명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

혹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환청이 아닐까 의심할 수 있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이명은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과 달리 매미, 기계, 파도 등이 내는 사물소리들이 들리는 질환이다. 둘 다 주관적이다 보니까 헷갈릴 수 있지만 환청처럼 정신질환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이명'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잠시 생겼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문제는 늘 지속될 경우에 시작된다. 만약 이명 음이 주 3회 이상 지속성을 갖고 나타나면서 취침 전 그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이폐감(귀가 먹먹한 증상)까지 있다면 초기이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나아가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잠을 잘 못자거나 간헐적인 돌발성난청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치료를 요구하는 중증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사회초년생들이 감당해야 할 수준을 한참 넘어선 단계다.

이런 중중 상태에도 불구하고 쉬면 낫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보통 이명은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데, 방치하면 양쪽 다 생길 확률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치료가 무척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호전반응도 늦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지경에 이르지 않으려면 이명도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일단 직장에서 이명이 발생하면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우선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 다음 심호흡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고 귀 주변은 물론 어깨와 목 등을 주무르고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을 통해 이명환자의 응급치료를 실시한다. 침 치료가 귀 주변 경락에 기혈 순환을 도와줘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침 치료 이후에는 기운을 보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조구등, 백질려, 원지, 석창포 등 한약재를 이용한 치료를 실시해 재발위험을 줄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체질과 신체특징을 알면 이명도 예방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예민한 성격의 경우에 가장 위험하다. 또한 평상시 손발은 찬데 가슴과 머리 및 안면부에 열감이 많고 뒷목이 쉽게 강직되는 사람들은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한 자리에 오래앉아 있거나 과음을 하는 행동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상체로 열이 몰리기 쉬운 체질이다.

평상시에는 유산소운동을 통해 땀을 충분히 흘려주는 것이 좋다.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의 경직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상체에 몰린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국화차를 음용하는 것도 이명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다.

직장은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드라마 '미생'에서 영업부 오차장(이성민)이 정글에 들어온 사회초년생 장그래(임시완)에게 "이왕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라는 말을 해 준 적이 있다. 여기에 한의사로서 장그래에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건강해야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은 사회초년생에게 있어 꼭 필요한 스펙이다.

유재진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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