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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료는 늘었는데 수술은 줄어…이유는?

MTN헬스팀

[최형훈기자]갑상선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술환자는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수술 논란의 영향으로 수술 대신 경과 관찰을 선택하는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 수술환자 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 2년 연속 감소했다.

2013년은 4만3천157명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지난해는 3만2천711명으로 전년 대비 24.2% 줄었다.

소의영 대한갑상선학회장은 "젊은 연령층의 경우 미세유두암인 경우가 많아 바로 수술을 실시하는 대신 경과관찰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체적인 수술연령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수술 대신 경과 관찰에 대한 타당성은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7천952명에서 지난해 30만1천283명으로 7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입원환자도 2008년 3만1천752명에서 2014년 3만9천892명으로 8천140명이 늘었다. 연평균 3.9%씩 늘어난 셈이다.

수술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7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8년에는 6천558명(총 수술환자의 26.3%)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천461명(총 수술환자의 28.9%)으로 2천903명이 늘었다.

수술환자를 성별로 비교해 보면 2008년 전체 갑상선암 수술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3천922명)였으나, 7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에는 전체의 20.0%(6천534명)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7년 연속 40대가 가장 많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50대(2008년 898명→2014년 1천748명, 연평균 11.7%증가)가 가장 높았다.

여성은 2012년부터 50대 수술환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런 현상은 작년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0대 여성 수술환자는 7천713명으로 전체의 29.5%에 달했다.

소의영 학회장은 "갑상선암은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할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로 수술범위가 커지고 방사성요오드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미국 및 유럽의 권고안도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0.5㎝ 이하 크기의 미세유두암인 경우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다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는 ▲갑상선암 가족력이 없고 ▲한 쪽 갑상선내에 국한돼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후두회귀신경(목소리 관계 신경)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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