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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 암수술시 림프절 제거가 주 원인, ‘줄기세포 치료’ 평균 80% 부종 감소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사람의 림프계는 혈관계와 신경계에 이어 제3의 순환계라 불리며 림프관과 림프절로 구성되어 있고 림프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림프액은 보통 하루에 2~4 리터가 만들어지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정맥계로 배출시키는 미세 순환을 담당하며 면역세포인 림프구를 순환시켜 외부의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 작용을 한다.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순환장애를 말한다. 림프액이 순환계로 빠지지 못하고 피부 및 피하지방 안에 비정상적으로 림프액이 축적되면서 고농도 단백질로 변화되어 팔과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붓는 증상을 말한다. 부종의 합병증으로 피부 만성염증, 피부각화증, 조직 섬유화증 등 일명 코끼리 피부처럼 변형되는 상피증(象皮症)이 나타난다.

림프부종은 1차성 림프부종과 2차성 림프부종으로 나뉜다. 1차성 림프부종은 림프선의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해 림프선의 기능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1차성 림프부종은 발생 시기에 따라 선천성 림프부종, 조발성 림프부종, 완발성 림프부종으로 나뉜다. 2차성 림프부종은 유방암, 자궁암 등 암수술시 전이를 막기 위해 주위 림프절까지 폭넓게 림프절을 제거했거나 방사선치료, 외상, 감염 등으로 림프액의 순환이 막혀 발생한다.

림프부종은 유방암의 경우 수술만 한 경우 2~27%, 방사선 치료만 한 경우 9~36%의 환자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수술 환자의 증가로 림프부종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림프부종은 주로 팔과 다리에 생기지만 복부, 목, 머리, 안면부, 눈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외관상으로는 별로 부어 보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무겁고 붓거나 뻐근하게 조이거나 피부가 딱딱하게 느껴진다. 림프부종이 심해지면 눈으로도 부은 것이 보이고 팔이나 다리 둘레가 굵어진다.

초기증상으로는 평소에 입던 옷이나 신발이 잘 맞지 않음으로서 림프부종의 발병을 알 수 있다. 병원에서는 림프부종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림프신티그램, 초음파검사, MRI, CT 등으로 진단한다. 림프부종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방치하면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박사는 "암환자의 경우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림프절 절제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등을 한다"며 "하지만 이로 인해 림프계의 순환이 손상돼 암치료 후유증으로 림프부종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북미 지역에만 200 만명 이상의 림프부종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한국에도 10만명이상의 림프부종 환자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압박요법, 경구약, 림프흡수마사지, 외과적 수술, 지방흡입술, 미세림프수술, 줄기세포시술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완치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림프부종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염증 예방과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미국에서는 림프부종이 림프액이 장시간 사지에 비정상적으로 고이는 질환이기 때문에 먹는 음식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림프액의 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1. 하루에 최소 2 리터 시상의 물을 마실 것
2. 다리에 림프부종 붕대를 감고 한 시간 이상 걸을 것
3. 마른 솔로 피부를 마사지 해줄 것
4. 강황, 레몬, 생강을 우려서 하루에 두 번 이상 마실 것
5. 트램펄린을 정기적으로 하면 좋다.
6.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신선한 야채 과일이 좋으며
7. 정크푸드 즉 햄버거, 피자, 라면 등 가공식품류와 순백당 섭취 등은 피한다.

또 림프부종은 관리가 힘들지만 방치하면 질병이 점점 심해지므로 미리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심한 합병증으로 말기가 되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외과적 절제 수술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림프부종치료에 압박요법으로는 저탄력붕대요법, 압박스타킹 등이 있고 경구약은 벤조피론, 이뇨제, 혈액순환제제 등이 있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치료는 1930년대에 개발된 순환계 물리치료로 도수 림프흡수마사지(MLD manula lymph drainage ), 복합부종감소물리치료(CDP, CDT complex decongestive physiotherapy )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정상 림프절 이식이나 림프관을 이어주는 미세림프수술 및 유리 피판수술, 줄기세포수술 등 다양한 수술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박사는 최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미세림프수술 및 림프흡입수술, 그리고 줄기세포 수술 등 복합요법을 이용해 하지부종 53건, 상지부종 5건 등 총 58건을 치료한 후 1년 추적 관찰했다. 이 환자들을 치료 6개월 후 평균 70% 이상 림프부종이 감소했고 치료 효과가 좋은 경우에는 80~100 %까지 부종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심영기박사는 "줄기세포 치료를 하더라도 수술로 림프절을 다 절제했기 때문에 부종이 100% 완치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불치병인 림프부종 환자들의 부종을 줄여줌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미용적으로도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 도움말 = 심영기 연세에스병원 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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