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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 몸속에 '돌'키운다…여성 담석증 환자 급증

MTN헬스팀

[최형훈기자]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지방섭취 부족이 담석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맞아 '잘록한 허리라인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예비신부들이 늘어나면서 담석증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09년 10만2천명에서 2013년 13만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2009년 남자 47.1%, 여자 52.9%로 여성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철, 몸매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담석증은 담낭 속에 저장된 음식물 등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겨난 결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은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 비만, 음주 등으로 인해 주로 40~50대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체중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젊은 층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에게 담석증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 젊은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저칼로리 식단관리와 단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지방섭취를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돼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이 변하면서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담즙이 정체 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담석증이 발병할 수 있다. 단기간에 체중감량 효과를 얻고자 복용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도 담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담석증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보통 1시간 정도 지속되나 경우에 따라 등이나 오른쪽 어깨가 아픈 경우도 있다. 이유 없이 명치 부근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위내시경을 해도 정상이라면 초음파나 CT를 시행해 담석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외과 전문의 임정택 과장은 "기존에 담석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면 담석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담석증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복통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추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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