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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약, 함부로 먹지 마세요"…병용투여 금지의약품 653품목

MTN헬스팀

[최형훈기자]봄철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는 무좀으로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병용 복용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의약품이 653품목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의약품 복용 전 반드시 의·약사에게 복약지도를 받거나,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약 3만6천개에 달하는 의약품들이 상호작용으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병용금기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5월부터 증가해 7~8월에 최고조에 달하는 무좀은 곰팡이(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 감염에 따른 것으로 치료를 위해 보통 항진균제를 투여한다. 하지만 항진균제는 고지혈증, 고혈압, 협심증, 배뇨장애, 발기부전, 편두통, 결핵 등을 치료하는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항진균제와 병용해서는 안 되는 금기 의약품은 총 653품목으로, 실제 항진균제(케토코나졸)과 항히스타민제(테르페나딘)를 함께 복용해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심평원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을 의사나 약사가 사전에 확인해 처방 및 조제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심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DUR 운영 결과에 따르면 의사가 DUR을 통해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중복된 처방이 확인된 경우는 약 3천600만건이었고, 이중 15.6%에 달하는 563만건에 대해 처방 변경했다.

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불가피하거나 응급상황으로 처방을 변경하기 어려운 경우, 처방시 환자에게 이를 알리거나 복약지도를 실시해 사전에 부작용을 예방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들은 연령금기, 중복금기 의약품에 대해서 의·약사의 설명 없이는 알기 어렵다"며 "반드시 약을 받을 때 DUR 점검 결과를 의·약사에게 묻고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이 다른 의약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 약인지 여부는 심평원 홈페이지( www.hira.or.kr ) 또는 스마트폰 앱 '건강정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심평원은 DUR을 통한 의약품 안전 점검 항목과 대상 의약품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방지할 계획이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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