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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기요양시설 '밝은집', 어울림 한마당 행사 개최

MTN헬스팀

노인장기요양시설 '밝은집'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9일 노인들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밝은집은 1989년에 양로원으로 시작해 2008년 노인장기요양시설로 확충된 후 매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심숙희 밝은집 원장은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통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은 물론 가족 간의 소원해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요양원이자 기독 신앙공동체인 밝은집은 설립자인 고(故) 김창덕 목사 내외가 처음 설립할 당시만 해도 요양시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주변의 반대에 부딪혔을 뿐 아니라, 요양원이 들어서기로 한 지역의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어렵게 시작한 곳이다.

연로하신 어머님이 자녀들의 출가 후 홀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노인 섬김에 사명을 느낀 김 목사 내외는 일반 목회를 접고 안성에서 밝은집을 설립하게 됐다. 초기 조립식 가건물로 시작한 밝은집은 현재 증축 공사로 대지면적 약 2천900여평의 규모를 지닌 노인장기요양시설이 됐다.

아무 자본 없이 시작한 밝은집은 당시 평 당 지가 2만원이던 부지를 '한 평 사기' 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1천516평의 부지에 첫 건물을 올렸다.

심 원장은 "요양원을 운영하던 초기에는 오늘 내일이면 돌아가실 것 같은 노인들을 모셔오는 남편(김창덕 목사)을 만류했지만 오히려 목사님은 소명의식을 갖고 솔선수범 하시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밝은집 운영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2000년에 김 목사가 췌장암 말기로 소천한 후 "보고 배운 대로만 해 달라"는 마지막 유언에 따라 심 원장은 김 목사의 뜻을 이어 섬김의 자세로 요양원을 지켜나갔고, 김 목사의 1주기 추모식이 있던 2001년에는 별관 건물을 설립해 현재 요양동 29명, 양로동 2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심 원장 역시 지난 2008년 뇌동맥 수술을 한 뒤 '더 이상 일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을 들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오히려 서울 사이버대학교 복지 경영학과에 입학해 밝은집을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년 마다 실시하는 시설평가에서 지난 2011년과 2013년 모두 최우수 평가 결과를 받기도 했다.

현재 심 원장은 안성시 사회복지협의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효(孝) 인성강의 등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심 원장은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봉사자들에게 꼭 인성교육을 먼저 한다"며 "내 부모님과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봉사활동 보다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김 목사와 심 원장의 뜻을 이어받아 목회자인 큰 아들과 간호사인 큰 며느리 내외가 현재 산우물교회와 밝은집을 심 원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업적 목적보다는 소외 된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설립 취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심 원장은 "밝은집의 모든 직원들이 내 가족처럼 노인들을 공경하고 장례까지도 최선을 다해 모시는 모습에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밝은집 뿐 아니라 앞으로 노인 공경에 사명감을 가진 요양원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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