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몸에 나타나는 여성형 유방증, 해결방안은?

[유재진 기자]여성형 유방증, 일명 ‘여유증’은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여유증은 사춘기부터 시작된다. 성장기 혈청 내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불균형에 의해 유방이 과다 발육된 상태로서, 어린 시절 남성 유방에 나타나는 흔한 병변 중 하나이다.

여유증은 보통 90%이상이 발병한지 3년 이내 사라진다. 하지만 그 중 약 7% 정도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성장이 멈춘 뒤에도 여성형 유방이 남아있게 된다. 가슴에 자리하는 형태는 대부분 양쪽이 동일하게 여성처럼 부풀어 오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에만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 여유증은 겉모습에 있어서 평균 남성들과 다를 뿐 질병은 아니다. 그대로 두어도 건강상에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다만 신체적 건강이 아닌 정서적 건강에는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같은 공개적인 장소는 꺼리게 된다. 군대와 같은 단체생활에서는 손쉽게 놀림의 대상이 되어 정서적 장애를 겪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고자 수술적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우선 청소년의 경우 20세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발병한 뒤 3년 이내로 사라지기 때문에, 대개 20세가 되기 전에는 없어진다.

하지만 만약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내분비계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남자가 여유증을 앓고 있다면, 현재로서는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

수술에는 「유륜절개법」,「밑선절개법」,「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이 있다. 이 중 자신에게 잘 맞는 수술 방법을 전문의와 상의해서 선택하면 된다.

여성형 유방 수술 방법에 대해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수술 방식은 제각각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수술 초반부에 초음파 지방흡입을 사용하여 지방과 유선조직을 전체적으로 감소시킨 다음 유선제거 수술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유륜절개법’은 표준적인 수술방법이다. 초음파 지방흡입을 시행한 뒤, 작은 절개창을 통하여 유선조직을 제거한다. 만약 유륜 직경이 2cm 이상일 경우 유륜절개 시술이 가능하다. 유방조직이 큰 경우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다.

‘밑선절개법’은 유륜흉터를 원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유륜 직경이 2cm이하, 유선 조직의 직경이 4cm이하 일 때 사용 가능하다. 수술 방법은 가슴밑 옆구리에 1cm의 절개창을 통하여 초음파 지방흡입을 시행한 뒤 유선조직을 잡아 당겨 제거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은 켈로이드 체질일 때 사용하는 수술 방법이다. 또한 유륜 직경이 2cm이하일 경우, 유선조직 직경이 4cm이하일 경우 사용 가능하다. 겨드랑이 주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작은 절개창을 낸 뒤, 초음파지방흡입을 시행한다. 그런 다음 내시경으로 유선조직을 적출해낸다.

다만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은 고난이도에 속하는 수술법으로, 국내에서 시행하는 병원이 극소수이다. 해당방법으로 수술을 원할 경우에는 미리 병원에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 도움말 = 선상훈 BR바람성형외과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