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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으로 안 잡히는 탈모, 이유는 'DHT'

MTN헬스팀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탈모방지샴푸나 빗, 약물은 물론이고 민간요법까지 총동원해서라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싶은 것이 공통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탈모예방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도 없을뿐더러 부작용으로 탈모가 가속화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500명 중 대다수가 탈모비누나 샴푸, 민간요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76%가 잘못된 인터넷 정보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대답했다.

메이저피부과 조희령 원장은 "탈모의 원인이 모발의 위생상태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청결하게 모발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개선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잘못된 자가치료법으로 관리하다가는 오히려 탈모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간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안드로겐형 탈모

인터넷에 탈모 민간요법을 검색하면 두피를 소금으로 문질러 마사지 하거나, 양파나 생강, 마늘즙 등을 두피에 바르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무청이나 오동잎, 구기자잎을 달인 물로 머리를 감는다거나 하는 내용 등 다양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두피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자극성 피부염 때문에 탈모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또 검은 콩이나 검은 깨 등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역시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탈모를 억제하지는 못한다.

이는 탈모인구의 70~80%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이 체내에서 특정한 물질과 만나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으로 전환되고, 이 DHT가 두피의 모낭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야기하는 주범이 되는데, 예방 차원에서 먹는 건강식이나 두피를 마사지하는 민간요법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DHT 합성을 막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DH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 속의 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 전환된 물질인데,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않도록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 효소의 결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199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혈중 및 두피의 DHT 농도를 낮춰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탈모속도가 느려지고 새로운 모발이 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초기 탈모증세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탈모 초기에는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에서부터 탈모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전문가에게 탈모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조희령 원장은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장기 임상연구에서 90%의 탈모 억제 효과와 70%의 발모 효과가 나타난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대신 효과가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형훈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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