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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참고 달리는 마라톤, 무릎연골 파열될 수 있어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최근 마라톤으로 인한 무릎부상을 뜻하는 ‘러너스 니(runner’s knee)’로 고생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자신의 체력과 근육 양을 과시하고 무모한 도전을 펼친 경우들이다.

보통 달릴 때는 자기체중의 약 3~5배의 충격이 무릎에 전달되는데, 이때의 충격이 반복되고 지속되면서 근육통은 물론 활막염. 골연골손상, 반월상 연골손상 및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이 생기면 처음엔 근육이 욱신거리는 수준이지만 심해지면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가장 심각한 ‘러너스 니’라고 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중간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물렁뼈로 걷거나 다릴 때 무릎 연골이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관절 내 영양공급에도 기여를 하는 등 많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만약 마라톤 후에 걸을 때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뚜뚝’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곳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김민영 인천 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마라톤에서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보통 통증을 참고 계속 달릴 때 발생한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달릴 수 없을 정도로 무릎통증이 생기면 즉시 멈추고 앉아 무릎 주변 근육부터 풀어줘야 한다 ”고 밝혔다.

보통 반월상연골판의 치료는 손상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봉합술, 절제술, 이식술로 나눠 적용된다. 만약 건강한 상태의 연골이 마라톤 등 운동으로 인해 파열된 경우 연골판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봉합술을 시행하고, 퇴행성 파열이나 연골판의 치유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는 부분절제술을 시도한다. 이때 관절내시경으로 수술하면 수술시간을 줄일 수 있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 감염 위험이 적다.

김민영 원장은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만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방치했을 때 파열이 점차 심해져 인공관절이식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무릎에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는 경우에도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보 마라토너의 경우에는 ‘러너스 니’보다는 ‘발목염좌’ 부상이 더 많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증상을 발목염좌라고 하는데, 복숭아 뼈 주변에 있는 3개의 인대가 부분적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만약 발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복숭아 뼈 주위가 붓기 시작한다면 이미 인대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목염좌는 확실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주 발목이 삐는 ‘발목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는데, 한 번 삔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기 때문이다.

습관적인 발목염좌는 인대뿐 아니라 주변 연골까지 손상을 줘서 그 부스러기가 유리체(관절 내부에서 부유하는 뼈나 연골의 작은 조각)형태로 변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발목부위 강직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하체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엉덩이 및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단단하면 그만큼 관절이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마라톤 전후 꼼꼼한 스트레칭도 필수다.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피로물질인 젖산의 배출을 돕는 효과도 있다.



< 도움말 = 김민영 인천 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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