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순대의 새로운 변화, 광주 푸건 순대 눈길

MTN헬스팀

국민 먹거리인 순대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분식집 뿐 아니라 푸드 트럭이나 급식 등에서도 이제 여러 종류의 순대를 맛 볼 수 있게 됐다.

순대는 전통 먹거리로 구분돼 대기업에서 대량 생산을 할 수 없는 제품이다. 때문에 내실 있는 중소기업에서 주로 생산된다.

호남 지역 대표 순대 생산 기업으로 꼽히는 푸건식품(대표 권민경)은 현재 약 40여 대의 푸드 트럭을 통해 호남 각지에 다양한 종류의 순대를 선보이고 있다. 푸건식품에서 생산하는 순대의 종류만도 8가지에 달한다.

푸건식품에서는 전통적인 찹쌀순대부터 시작해 순대 고유의 기름기를 잡아줄 수 있는 김치순대, 호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암뽕순대(막창순대), 매콤한 맛을 가미한 고추찰순대 등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여러 종류의 메뉴가 생산되고 있으며 부속 고기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권민경 대표는 11년 전 부산에서 푸드트럭으로 처음 순대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까지는 순대를 직접 생산한다기 보다는 생산 공장에서 납품을 해와 판매를 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순대를 받아 쓰다보니 손님들의 입맛을 반영해 염도를 조절한다던가 맛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광주 지역은 뛰어난 수제 순대를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지역 순대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도 안타까웠다.

‘광주 뿐 아니라 호남에서 첫째가는 순대 전문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권 대표의 꿈은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됐다. 광주 지역에만 현재 17대의 푸건 순대의 푸드 트럭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근 전주 등을 다 합하면 푸건식품의 푸드 트럭만 40여 대에 달한다.

권 대표는 “저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푸드트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푸드트럭은 소비자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 제품의 피드백이 가장 빠르고 신제품이 출시 됐을 때의 반응도 금방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푸드트럭이 새로운 트렌드로 젊은 층의 인기를 얻게 된 것도 푸건식품의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신 메뉴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권 대표는 “전통적인 찹쌀 순대를 아직까지는 많이 찾으시지만 김치순대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 순대가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난 뒤 매운 음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을 보고 청양고추를 넣은 고추찰순대도 만들게 됐다.

얼마 전 부터는 학교 급식에서도 푸건 식품의 순대를 맛볼 수 있게 됐다. 권 대표는 “내 아이도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질 좋은 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커졌다”며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이니만큼 단가에 연연하지 않고 살균처리와 청결 유지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식품 위생 관련 학과를 졸업한 직원을 대거 채용해 꼼꼼하게 유통기한과 적합성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냉장상태에서 뿐 아니라 실온에서의 식품 변화를 연구해 푸드트럭 점주들에도 깨끗한 순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푸건식품은 순대 제조 공장과 부속 고기 축산장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생산량의 약 1.5배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진다. 권 대표는 “생산량의 증설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분리작업을 통해 보다 위생적으로 식품을 생산할 수 있어 증축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가 제 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권 대표는 앞으로 호남 경제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대표는 “‘음식은 역시 전라도다’라는 말을 푸건식품에서도 지켜나가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