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 내국인 男 '메르스' 확진…10번째 환자

[최형훈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10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오전 발표된 내국인 메르스 의심자 1명에 대해 중국보건당국이 시행한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메르스가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내국인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앞서 확인된 세 번째, 네 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현재 중국 내 공공의료기관에 입원한 상태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확진 판정에 대비해 환자가 탑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163명(내국인 85, 외국인 78)의 명단을 확보해 기내 밀접접촉자(내국인 11, 외국인 15)를 분류하고, 이러한 현황을 IHR(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및 중국·홍콩·대만·미국 등 보건당국에 통보했다.

특히 항공기 탑승자 중 밀접접촉자 26명(승무원 6, 승객 20)에 대해서는 인천공항검역소 내 시설격리를 적용하도록 하며, 이중 승무원 6명에 대해서는 업무중지 및 격리 관찰할 것을 27일 통보하고, 승객 20명 중 28일 귀국자 1명에 대해서는 인천공항검역소 내에서 격리관찰을 시작했다.

밀접접촉자가 아닌 동승탑승객 137명(내국인 74, 외국인 63)은 28일까지 20명이 귀국했으며, 입국게이트에서 체온측정 및 역학조사관의 건강상태 확인을 거쳐 증상 없음이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통보해 증상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아울러 환자의 국내 접촉자 파악을 위해 환자의 가족, 의료진, 직장동료, 공항직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우자, 의료진, 직장동료 및 공항직원 등 38명을 밀접접촉자로 확인해 배우자, 의료진, 직장돌료는 자가에 격리, 공항직원은 시설격리 조치했다.

한편 복지부는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은 동승탑승객 126명(내국인 58, 외국인 78)은 매일 입국정보를 사전에 확보해 입국시 밀접접촉자 19명은 게이트검역을 실시한 후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관찰을 진행하고 단순 동승객 117명은 게이트 검역을 실시한 후 관할 보건소에서 증상발생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최형훈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