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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치료법, 수술만이 해결책은 아냐… 원인별 치료 적용해야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통계에 따르면 생식연령 남성의 약 1/3이 조루를 경험한다. 조루증은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기에 그 자체로 문제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성 상대자에게 실망을 줄 수 있으며, 본인에게는 자신감 저하를 넘어 자존감까지 위협하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조루증으로 고민하는 많은 남성이 병원을 찾아 조루수술을 문의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조루증은 수술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현섭 트루맨 남성의원 강남점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은 “조루치료법이라고 하면 으레 조루수술을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모든 조루증을 수술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루증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증상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양상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정신적 요인으로 발생한 심인성조루는 심리치료 또는 신경안정제 복용을 통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조루증은 전립선염이나 요도염 등의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 이때는 선행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또한, 중년층 남성에게 조루증이 나타난 경우에는 발기력 저하와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발기 문제와 동시에 개선해야만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조루수술은 어떤 경우에 적용할 수 있을까?

조루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은 과민성조루인 경우다. 과민성조루라고 해도 수술치료에 두려움이 있거나 수술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를 통한 증상 개선을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국소마취제는 증상 개선 효과가 일시적이고, 알레르기 등 피부 과민반응이 있다거나 배우자가 임신 중일 때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배우자의 불감증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부분이 신경 쓰인다면 조루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조루수술은 민감한 부위 감각을 수술적 조작으로 둔감화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영구적 조루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조루수술 중에서도 신경보존형 조루수술(스위치조루수술)의 인지도가 특히 높다. 신경보존형 조루수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감각신경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신경통 발생이 극히 적고, 신경재생에 의한 재발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만에 하나 발기부전이나 지루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을 때 원래대로 감각신경을 복원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신경보존형 조루수술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방식의 절개창이 3~4cm인 것에 비해 신경보존형 조루수술의 절개창은 1cm 미만으로 매우 작다. 따라서 수술 다음 날 바로 샤워를 할 수 있고, 2~3주 후 비교적 이른 기간 내 부부관계가 가능하다. 그만큼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수술 소요 시간 역시 15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조현섭 원장은 “신경보존형 조루수술은 한 마디로 기존 조루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렇듯 효과가 높은 수술이지만, 과민성조루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조루증에는 치료법으로 적합하지 않다. 증상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라고 다시 한 번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도움말 = 조현섭 트루맨 남성의원 명동점 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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