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자 총 122명으로 증가…임신부 국내 최초 발생

[조은아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4명 증가해 총 122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현미경에서 관찰된 메르스 바이러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확진 환자중 8명은 27~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됐으며, 나머지 1명은 같은날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나머지 5명의 검사 결과는 심야에 통보돼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확진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임신부(39세) 1명도 포함돼 있다.

대책본부 관리자는 "확진자 총 122명 중 임신부는 처음이며 외국에서도 임신부 감염 사례가 적다"며 "일반 환자와 다른 합병증 등 위험성에 대한 근거는 명확지 않으나 치료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신부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리바비린), 인터패론 등을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 관찰하면서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아 기자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