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첫 감염자 발생…누나도 양성 판정

[조은아기자]대구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인 A(52)씨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A씨는 발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1차)·질병관리본부(2차)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차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왔으며, 전날(15일) 보건소를 찾았다. 현재 A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서울삼성병원 제2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A씨와 함께 병문안을 갔던 누나도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 한 병원에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전날 격리되기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직원들과 회식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남구청 직원 등 A씨와 접촉했던 5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등 조치를 내렸다.

조은아 기자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