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메르스 유가족 및 격리자 심리 지원 실시

[조은아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사망한 유가족 및 격리자에 대해 심리 지원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서울병원의 '심리위기지원단'을 컨트롤타워로 해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유가족 및 격리자에 대해 대면상담 등의 심리지원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심리위기지원단은 국립서울병원 내 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자가 격리 등 불가피하게 대면상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화 및 화상을 통해 심리상담을 실시한다.

지난 16일부터 우선 유가족 6명에 대한 사전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유가족 및 격리자를 직접 찾아가 대면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격리자 보건소 모니터시 우울, 불안, 불면 등 정신과적 증상을 토로할 경우, 해당지역 광역 및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해 심리지원을 실시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가족에게는 우선적으로 집중 사례관리가 지원할 것"이라며 "격리자들을 위해 '마음돌봄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신적 어려움으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국립 서울, 공주, 춘천, 나주, 부곡 정신병원 등 5개 국립병원 및 메르스 치료병원과 연계해 전문적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요된 치료비의 일부 또는 전부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심리치료비 지원 기준에 준해 보조될 예정이다.

또 전 국민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핫라인(1577-0199)을 구축해 실시간 상담을 진행하며,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시 보건소, 경찰, 소방과 협력해 현장을 지원한다.

조은아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