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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아동, 올바른 교육법은?

MTN헬스팀

경계선 지능은 전 인구의 약 6~7% 정도에 해당한다. 경계선 지능은 지적 장애 등급을 받을 정도로 지능이 낮지는 않으나 지능점수가 71에서 84점 범위에 해당한다. 그렇다보니 장애로 인정받기도 어렵고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도 쉽지 않다. '경계선'에 있게 되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의 경우는 교육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일반 공교육을 따르자니 학업 성취가 부진해져 오히려 학업에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고 특수 학급에서 교육을 받기에는 지능이 높아 온전히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필요한 교육을 적절히 받게 되면 경계선 지능 아동들도 충분히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지능의 아동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꾸준히 지켜보고 필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면 자신의 몫을 다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계선 지능 아동들을 위한 교육 제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수 학습자에 속하는 층이지만 지적 장애인과 함께 학습하면 성취가 우월해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도 있어 경계선 지능 아동만을 위한 교육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이루다학교는 이런 경계선 지능 아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루다학교는 경계선 지능 아동의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학교로 경계선 지능 아동 교육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데 유일무이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주현 대표교사는 "경계선 지능 아동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부모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며 "단순하게 언어지연이나 발달 지연 등으로 여기고 일반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따돌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계선 지능 아동들은 의지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이루다학교에서는 의지력을 키우는 수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떨어진 자존감을 다시 회복시키고 의지력을 키워주면 자연스럽게 학습도 따라오게 된다.

또한 사고력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기 교사는 "특수교육에서 창의력 학습과 사고력 학습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학습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신장시키고 부족한 문제해결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계선 지능 아동들의 공통적인 특성 중 또 하나는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어적이고 자기중심적이어서 타인과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 저학년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이런 문제 때문에 또래무리에서 겉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루다학교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또래 무리에 적응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인사성이 바르고 관계적 적극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루다학교 학생들의 특징이다.

기 교사는 "앞으로 이루다학교는 경계선 지능 아동들의 기본 교육 뿐 아니라 대학교육, 취업 등 전생애적 관점에서 학생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루다학교의 졸업 인가 문제와 경계선 지능 아동 교육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마련 등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루다학교는 경계선 지능 아동 뿐 아니라 ADHD 아동과 지적장애 아동 등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 및 생활 지도에 힘쓰고 있다.



최형훈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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