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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뒷목 잘 주물러도‘이명’증상 줄어들어

MTN헬스팀 기자 | 2015/06/22 10:01



'이명'이란 실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모기나 매미소리, 파도소리, 기차소리 등이 들리는 현상으로, 어지럼증과 구토,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난청을 동반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기전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평상시 업무량이 많고 반복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이명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무심코 방치하다간 걷잡을 수 없이 증상이 커져 일상생활이 방해받기도 한다. 이때는 치료도 어렵고 재발되기도 쉽다.

이쯤 되면 이명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명이 발병될 조짐을 스스로 알아채기란 쉽지가 않다. 이명을 의심할 만한 귓속 단서들이 발병 전에는 잘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명의 전조증상은 없다고 볼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귓속 증상이 아닌 바로 어깨와 목 등 귀 주변 근육의 경직상태와 신체의 피로도를 고려해 이명의 전조증상을 가늠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한의원에 내원한 이명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발병당시의 신체 건강상태를 조사해본 결과, 10명 중 8명은 이명발생 전 급격한 피로감, 과다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어깨나 뒷목 경직, 감기 등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만약 이런 신체증상들이 느껴졌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면, 이명이 발생될 확률을 충분히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명의 신체 전조증상 가운데 특히 스트레스를 받은 후 뒷목이 자주 뻣뻣하게 경직되는 증상은 가장 주의해야 한다.

어깨나 뒷목이 자주 뻣뻣하면 혈관과 근육이 긴장돼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내이기관의 혈류공급도 방해를 받아 이명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도 칠정(七情, 오늘날의 스트레스)이 과해지면 오장육부의 균형을 무너뜨려 간신(閒腎)을 손상시키고 귀 부근의 기혈소통을 방해해 이명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

갑자기 뒷목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부터 취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뒷목과 어깨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초기대응만 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 자연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과 청열(淸熱·차고 서늘한 약을 써서 열감을 제거)한약으로 이명을 치료한다. '침'은 귀 주변의 경락에 기혈 순환을 도와줘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고, '한약'은 열감을 내려주고 기운을 북돋아줘 재발위험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이명'은 현대인들의 문명병이라고 부를 수 있다. 과거에는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사무직직장인과 전업주부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의 이명 발생률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명 발병연령 또한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이와 달리 이명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편이다. 아직까지도 이명을 꾀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이명이 '나 홀로 아픈 질환'인 특징 때문이다. 사실 중증 이명환자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 온 종일 당신의 귓속에서 '삐'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해 보자. 일은 커녕 늘 수면부족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적어도 이들에게 던져진 곱지 않은 시선만큼은 거둬주면 좋겠다.

유재진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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