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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여유증,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 아냐… 인식 전환 필요

MTN헬스팀 기자 | 2015/06/30 13:45

[유재진 기자]남성들이 주로 모이는 이른바 남초사이트에는 여유증과 관련한 게시 글이 빈번히 올라온다. 유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이 본인의 가슴 '인증샷'과 함께 "이 정도면 여유증인가요?"라고 묻는 글이다. 댓글 내용은 커뮤니티 게시판의 분위기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여유증이 맞는 것 같으니 빨리 수술하라."는 식의 반응이 많다. '극혐'과 같은 짧은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지극히 혐오스럽다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다.

고난도 체형성형 중점 시행 병원인 트루맨 남성의원 명동점 심영진 원장은 "여유증의 국내 유병률은 10~15%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만 무려 300만 명 이상의 남성이 여유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라며 "여유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다. 즉 남성이라면 누구나 발병할 수 있으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물리적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므로 위축되거나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 여유증 치료는 수술을 통해 이뤄지지만, 여유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사춘기에 발병한 여유증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2~3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90% 이상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필요하다. 또한,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 노인에게서도 여유증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렇듯 청소년기나 노년기에 발생하는 생리적 여유증은 어떠한 치료법을 적용하기보다는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만성신장 질환이나 간 질환, 내분비 질환, 고환 종양, 갑상선기능항진증, 성선기능저하증 등 특정 질환이 원인이 되어 여유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늘었다. 이 같은 속발성 여유증은 기저 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행된 질환을 제대로 치료해줌으로써 여유증이 자연적으로 호전된 사례는 적지 않으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근래 이르러 급증하는 여유증 원인으로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들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스테로이드제나 탈모 치료제를 장기 복용한 경우다. 이 밖에 삼환계 항우울제, 디아제팜 등 항불안제, 항생제, 시메티딘 등 궤양 약물, 에파비렌즈 등 HIV 감염치료제 등의 부작용으로도 여유증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의사로부터 적절한 복약지도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수술치료는 어떤 경우에 고려해볼 수 있을까? 수술치료는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여유증 중에서도 이로 인해 정신적 혹은 감정적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나, 여유증에 의해 스스로 신체 활동을 제한함에 따라 사회생활이나 이성 관계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받는 경우에 신중하게 고려해볼 수 있다.

심영진 원장은 "여유증은 당장 수술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건강상 큰 문제가 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결국 궁극적인 수술의 목표는 심미적 가치 구현에 있다.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수술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어디까지나 필요에 따라 개인이 선택하는 수술이라는 점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성형수술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따라서 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신체 해부학적 관점뿐 아니라, 성형적 관점을 접목하여 여유증수술에 접근하는 의료진을 찾아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 심영진 트루맨 남성의원 명동점 원장 >

유재진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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