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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음식모형, 역사와 문화 담는다

MTN헬스팀 기자 | 2015/07/13 19:09

‘음식은 입으로 맛보기 전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이 있다. 음식의 형태나 색감 등이 실제 맛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시각적인 효과로 식욕에의 충족을 시켜준다는 의미다.

이렇다보니 음식점 앞에는 홍보용으로 음식 모형 등을 제작해 전시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음식인지 미리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음식 모형을 보고 식욕을 느껴 방문하는 손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화 바람을 업고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음식모형이 제조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요식업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으나 소비가 증가하면서 외식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음식모형의 필요성도 증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88올림픽의 개최를 맞이하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음식모형 전시가 장려되면서 음식모형에 대한 인식의 폭도 넓어졌을 뿐 아니라 외식산업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음식 모형을 만드는 원료는 최초 파라핀에서 현재는 PVC까지 변화를 거듭해왔다. 음식의 질감과 색감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함이다. 투명한 PVC 원료에 물감을 섞어 몇 십 분을 굽고 나야 색 표현을 확인할 수 있어 만드는 작업도 고난이도의 전문 기술을 요한다.

두리모형은 국내에서 약 35년 간 음식모형을 제조해온 대표적인 모형제조업체다. 음식모형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모형을 제조하면서 토탈모형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두리모형에서는 단순히 음식점에 납품하는 음식모형만 제조하는 것이 아니다. 전시산업협동조합 회원사 중 하나인 두리모형은 음식 모형을 박물관 등에 전시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두리모형 홍경택 대표는 “모든 모형은 수작업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많은 양을 동시에 제조할 수는 없지만 더욱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대표는 전통 공예 장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등에 전시하는 경우가 많아 전통 음식이나 문화 등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전통 음식 연구가나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제작하는 음식 모형은 단순한 전시를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맛을 낼 수 없는 모형이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음식의 느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색감의 배치나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플레이팅이 요리에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호텔조리학과 등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두리모형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다양한 섭외 요청 등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에도 시간이 모자라 고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홍 대표는 “앞으로 여유가 된다면 음식 모형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음식모형박물관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관광적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 하고 나아가 한국의 음식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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