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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싸나토로지협회 국내 최초 국제싸나톨로지스트 교육기관

MTN헬스팀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되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은 오히려 가중됐다.

전 연령층 중 죽음에 가장 가까운 노인은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나머지 삶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인은 바쁜 일상생활에서 죽음까지 미리 준비할 여유가 없다. 문제는 죽음을 삶의 극단적 도피처로 선택하거나 그릇된 인식으로 죽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2009년 간호학회지에 실린 '죽음준비교육이 성인의 삶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죽음준비교육을 통해 가능하며 삶을 재조명하게 된다고 한다.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을 받기 전 후 죽음에 대한 불안과 삶의 의미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해 보면, 교육을 받고 난 후 죽음에 대한 불안이 감소됐다는 유사한 연구결과가 수차례 나온다.

다시 말해 죽음준비교육은 노인이나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게 죽음 불안을 감소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필요한 교육이다.

우리나라의 죽음준비교육은 최근 '웰다잉'열풍으로 예전보다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은 1963년 처음으로 미네소타 대학에 '죽음의 준비과정' 과목을 개설했고, 일본도 1975년 조치 대학에서 '죽음의 철학' 강좌를 하는 등 '죽음'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죽음학, 즉 '싸나톨로지(Thanatology)'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제 간 조직으로 미국의 죽음교육 및 상담 협회(이하 ADEC)가 있는데 임종과 죽음, 사별의 분야와 밀접한 심리학자, 카운슬러, 사회복지사, 호스피스, 성직자, 의료인 등이 한 데 모여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ADEC에서 발급하는 국제싸나톨로지스트 자격증은 죽음, 임종학 분야 학문의 근본 지식을 마스터했음을 인증하는 권위를 가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싸나토로지협회가 2011년 ADEC과 협약을 맺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 내 교육과 한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3기를 맞이하는 국제싸나톨로지스트 자격증 과정 교육은 4년제 학사 이상 죽음관련 경험(간호사, 의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호스피스 등 관련 활동)이 있어야 하며 서울·부산·청주 지역에서 진행된다. 한국싸나토로지협회는 자격증 교육 외에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죽음 교육 강의를 진행하고, 다양한 학술 포럼과 세미나를 통한 연구 활동도 활발하다.

싸나톨로지 교육의 대상은 말기 암 환자의 통증완화가 중심이 되는 호스피스 제도보다 더 폭넓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되며, 죽음이 아니라 삶의 문제에 집중한다. 한국싸나토로지협회 임병식 이사장은 "우리가 어떻게 삶을 마무리 할 것인가를 안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소중한가를 깨닫게 된다. 결국 싸나톨로지는 삶의 소중한 부분을 가르치는 치유의 기술"이라고 한다.

싸나톨로지 교육 수강생들은 "그동안 현장에서 한계에 부딪혔던 문제들을 싸나톨로지 교육을 통해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며 "교육 수료 후 자신의 분야에서 훨씬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입장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국제싸나톨로지스트인 전일의료재단 한선심 이사장이 '빛나는 삶을 위한 죽음수업'이라는 저서를 발간해 싸나톨로지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한편, 전일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가족요양병원은 요양병원의 특성상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요양병원 최초로 싸나톨로지 프로그램을 접목한 '품위 있는 마무리'로 환자들의 안식을 돕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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