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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조차 삼키기 어렵고 답답하면 식도이완불능증 의심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직장인 강모씨(39세)에게는 점심시간이 가장 곤욕스러운 시간이다. 약 1년 전부터 음식을 넘기기가 불편했는데 최근에는 그 증세가 더 심해져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것 같아 먹는 양도 크게 줄었다. 다이어트 하냐고 한마디씩 하는 직장 동료들의 말도 큰 스트레스.

올해 초 회사에서 시행한 정기검진 결과는 정상이었으나 불편함이 커져 최근 다시 병원을 찾았고 식도 질환이 의심된다는 소견에 따라 검사를 받은 결과, 강 씨의 병명은 식도이완불능증으로 판명되었다.

식도는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을 위장으로 전달 하는 관형태의 기관으로 음식을 삼켰을 때 정상으로 이완해야 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이완을 못하는 질환을 식도이완불능증이라 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이 이완하지 못할 경우 음식물 위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 내에 머물러 있게 되면서 음식을 점차 삼키기 어려워지고 역류되는 증상, 흉통, 및 몸무게가 감소하게 된다.

흔치 않은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구체적인 통계나 연구가 없지만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구 10만명 당 연간 1명 정도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 하부식도 괄약근을 지배하는 신경의 손상으로 밝혀졌으나, 정확하게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유전적인 요인,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음식을 삼키기 불편한 것을 연하곤란이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심하지 않지만 점차 음식 섭취 시 불편함이 커진다. 장기간 지속되면서 식도 전체가 확장이 되면서 넓어지고, 식도 하부 뿐만 아니라 전체 근육의 수축약화를 일으킨다.

보건복지부지정 전문병원 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복진현 원장은 "식도이완불능증이 생기고 어느정도 지나면 형태가 있는 음식은 물론 액체류도 넘기기 힘들다."라며, "진행성 질환인데다 식도이완불능증 환자는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매년 꾸준히 검사를 해야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전문의와 치료 방법을 논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식도무이완증의 치료는 수술 및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인 풍선 확장술은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며, 식도에 구멍이 생기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고전적 수술 방법인 헬러근절개술는 개복 수술로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관 협착, 체외 흉터가 남는 등의 단점이 있다.

복진현 원장은 "최근 민병원에서는 식도무이완증 내시경 수술법(POEM, 경구 내시경적 근절개술)으로 식도 무이완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합병증 없이 개복수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얻고 있다"라며, "내시경 수술법은 환자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진행하기에 몸에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라고 덧붙였다.

식도무이완증 환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은 물론 식도암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합한 치료 후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정기 검사를 시행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도움말 = 복진현 민병원 원장 >

유재진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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