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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으로 채우는 8월 - 몸에 좋은 보양, 마음에 좋은 보양

MTN헬스팀



몸에 좋은 보양

한의학 고전을 살펴보면 "더위(暑熱)는 기(氣)를 상한다"는 말이 있는데, 더위 때문에 땀을 과하게 흘리게 되면 기의 소모가 심해져서 기운이 상한다는 의미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의 건강관리는 여름이 가장 어렵다”고도 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떨어지는 한 여름철에는 몸의 영양불균형해소를 위해 단백질 보충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단백질 부족현상이 지속되면 만성피로가 몸에 쌓이게 돼 면역력을 떨어뜨려 여름철 감염질환이나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에는 따뜻한 기운이 밖으로 나와 몸속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보양식 중에서 국물이 있는 뜨거운 탕 종류를 먹는 것은 나름대로 음양의 조화를 맞춘 식사법이라 할 수 있다. 보양식에 들어가는 재료로 특히 닭고기, 전복, 인삼, 찹쌀, 장어, 낙지, 한방약초, 버섯 등이 들어가는데, 이런 식재료들은 "고단백, 저지방, 기혈보양"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여름철에 냉랭한 것을 많이 먹어 속이 차가워지고 그래서 배탈이 많아지는 여름철 특유의 질병을 예방하고 기운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다.

마음에 좋은 보양
마음의 보양으로 채우는 여름,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든든하다. 사람마다 마음의 보양을 하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8월은‘떠나는 것’이 가장 그럴듯한 보양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양’이라고 하면, 무언가 영양가 있는 것을 꽉꽉 채워 넣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복잡하게 꽉 채운 것을 시원하게 덜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해서 돌아오는 ‘혼자 하는 여행’이 제대로 마음의 보양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변에 권한다. 혼자 여행하면 심심하지 않을까,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한다면, 노파심이다. 혼자 하는 여행은 이래서 마음에 보양이 된다.

첫째, 생각할 시간이 많다. 일상생활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생각할 시간을 가질 기회가 드물다. 누군가를 챙겨야하고, 신경써야하고, 맞춰줘야만 하는 생활을 해온 사람은 더더구나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혼자 간단한 짐만 가지고 여행을 떠나 홀로 있으면 그제야 이런 저런 생각, 그리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 대해 마음의 거리를 적당히 두고 점검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든 누구이던 간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일상의 고민은 다 내려놓고 조용히 여행지에 홀로 있어보라. 모든 것이 깨끗이 비워지고 홀가분해지면 행복감이 밀려오기 시작하고, 그 비워진 마음속에는 기쁨을 채워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둘째, 모든 것을 할 자유가 있다.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 두어 권, 그리고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구를 챙겨들고 간단히 짐을 꾸려 조용한 곳으로 혼자 떠나본 사람만이 아는 자유가 있다. 단, 주의할 것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욕심 내지 말 것, 잠이 오면 자고 걷고 싶으면 걷고 쉬고 싶으면 쉴 것. 자연의 풍경과 해가 뜨고 지는 모습과 달이 기울어가는 것, 그리고 밤하늘 별들의 모습을 놓치지 말 것, 오감을 완전히 열어두고 여행지에서의 모든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명심하면 된다.

현악기의 고운 소리를 얻기 위해 연주자들은 악기를 연주하지 않을 때는 줄을 느슨하게 풀어둔다. 멋진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 조율하고 줄을 더 죄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는 그 반대다. 줄을 풀어서 악기의 틀어짐이나 꽉 죄이는 긴장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놔두었다가 연주할 때 탄탄하게 다시 조여 긴장을 준다. 이 악기는 잘 쉰만큼 연주 때 자신이 가진 소리를 더 잘 드러낸다. 주변으로부터, 그리고 자신 스스로 압박을 받고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엉뚱한 곳에서 삶의 줄이 툭 터져버리기 전에 머리를 식히고 쉬면서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마음의 보양을 위해 지금 떠나라. 그리고 할 수 있다면 혼자 떠나보는 시간을 가지자. 새롭고 신선한 에너지를 마음껏 담아올 수 있는 넉넉한 마음만 가지고 떠나면 된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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