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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개그맨이기도 합니다’ 레옹치과 김영삼 원장

MTN헬스팀

투잡이 대세이지만 두 가지 모두 역량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하나는 생계형이고 다른 하나는 취미형으로 나눠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개그맨 김영삼이 그런 경우다. 그는 개그맨이자 치과의사이다. 지금은 치과의사 김영삼으로 더 이름이 알려졌지만 한 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이다.



개그맨보다 사랑니 발치 레옹치과 김영삼 원장으로 더 알려져

강남역 10번 출구를 지나 대동빌딩 8층으로 올라가면 김영삼 원장이 있는 레옹치과가 있다. 도착하니 환자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번화한 강남역 주변에는 수많은 치과들이 있지만 유독 그의 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것은 사랑니 발치에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사랑니 발치가 모든 의사에게 중요한 시술이지만 강남지역의 경우 임플란트나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많아 정작 발치할 곳을 찾기 쉽지 않다. 물론 김영삼 원장의 레옹치과 또한 임플란트와 교정치료를 한다. 하지만 그의 환자들은 대부분 사랑니 및 기타 신경치료로 내원한 후 신뢰를 쌓으면서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환자들이 치과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의료적인 전문성은 기본이며 접근성도 중요하다. 통증이 있어 찾는 경우 더욱 그렇다.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거리에서 김영삼 원장이 만난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학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당일 사랑니발치를 하고자 레옹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대학병원에서 사랑니 발치를 하는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직장인들에게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십여 년 동안 만난 환자들은 여전히 김 원장을 찾는다. 긴장을 풀어주는 치료 전의 위트 한마디가 그의 또 다른 직업을 경험하게 하지만 치료과정을 세세히 설명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진지한 치과의사이다. 환자들이 직장을 먼 거리로 옮길지라도 그를 주치의로 여기고 찾는 것도 신뢰와 의료내공 때문이다.

사랑니 발치 잘하면 임플란트도 잘해, 후배들에게 기본 강조

사랑니 발치 및 외과적 수술의 경우 시술능력이 중요하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발치를 하는 그로서는 당연히 의료적 공력이 쌓인 것은 물론이다. 그는 몇 년 전 부터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위해 강의를 한다. 지방까지 강연을 다니는 대부분의 주제는 사랑니 발치와 건강보험이다. 서울에서도 한 달에 한번은 공개강좌를 진행할 정도다. 사랑니 발치에 대해 최초로 공개세미나를 진행하는 의사일지 모른다는 김영삼 원장은 사랑니 발치를 잘하는 의사가 임플란트도 잘한다고 강조한다. 수술적 맥락에서 사랑니 발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김영삼 원장은 후배들에게 우선 기초에 충실하길 권한다.

어느덧 치과는 의료적 시술보다는 심미적 시술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 요즘 현상이다. 이미지가 중요해지는 사회적 현상 외에도 의료보험 수가가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개원의의 경우 의료적 본분과 병원 경영의 현실에서 어려움을 갖는다. 인구가 조밀하고 번화한 지역일수록 치솟는 임대료와 인건비, 그 외에 각종 의료기기에 대한 부담은 적자병원과 병원파산이란 말을 만들어 냈다. 이런 현실에 고가와 비급여성 진료가 하나의 해결책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영삼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후배들에게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진료를 할 때 의료적 역량이 향상된다는 것도 강조한다. 김 원장은 치과적 수술의 기초인 사랑니 발치를 아카데미를 열어 진행할 만큼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 피력했다.

개그맨 활동은 일주일에 한 번씩 패널로 나가는 것으로 줄었지만 그는 여전히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재미있는 개그맨이다. 직원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도, 환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어 수월한 치료과정으로 치료결과가 좋은 것도 개그맨의 역량 덕분이다. 또한 정직하고 솔직하게 환자들을 대하는 그의 진료철학이 먼 거리에서도 그를 찾게 하는 매력이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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