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농축액 대신 홍삼향, 카라멜색소 사용…제조·판매업자 적발

▲ 홍삼함유 액상차 제품에 첨가할 수 없는 카라멜색소를 넣어 제조 하고 홍삼농축액 0.3%~3.5% 사용한 것처럼 허위 표시한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홍삼음료에 홍삼농축액을 넣지 않은 제품을 제조 판매해오던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농축액 등을 넣은 것처럼 허위표시한 17개 제품(시가 27억원 상당)을 만들어 판매한 '한국농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 공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모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홍삼음료(15개)와 액상차(2개) 제품에 홍삼농축액 등을 넣는 대신 식품첨가물인 '홍삼향'과 '카라멜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에는 흑삼농축액이나 산양삼농축액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했으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다가 수시로 위반 제품을 생산하고 이중으로 생산일지를 허위 작성 관리 했으며, 위반제품들은 주로 대형할인마트나 온라인, 전화권유, 떴다방 또는 방문판매 형태 등으로 유통됐다.

또한 한국농축산영농조합법인에 위탁제조한 A제약사의 직원 권모씨는 반기별로 위생관리 상태 점검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홍삼제품과 같이 국민들이 널리 섭취하는 식품의 원가를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비정상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