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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심 이사장, 싸나톨로지스트 환자 의식과 인식 전환 도와

MTN헬스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죽음이야말로 인생의 여러 과정 중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죽음이란 떠나는 사람이 만족하는 죽음이다. 죽음에 대한 시각을 넓히면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일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은 이러한 가치에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싸나톨로지 임종영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싸나톨로지는 웰다잉과는 개념이 다른데, 웰다잉이 죽음을 앞둔 사람이 주체라면 싸나톨로지는 떠나는 사람은 물론, 남는 사람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남은 사람들이 떠난 사람에 대해 갖는 기억과 비탄, 애도라는 감정까지 관여한다.

특히, 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산처리, 상속, 장례절차 등의 갈등들에 대해 생전에 터놓고 논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임종을 앞둔 이가 '준비된 죽음'을 한결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즉, 준비된 죽음을 통해 임종을 앞둔 사람이 생전 일에 대한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후에 대한 당부와 유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한가족요양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싸나톨로지스트는 임종, 죽음, 사별, 슬픔, 감정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을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돌보고 심리 상담을 하는 전문가로 '죽음교육전문가' 혹은 '임종치유사'라고 불린다. 싸나톨로지스트는 임종을 앞둔 환자는 물론, 입원환자들과도 교감하며 남겨진 사람들이 떠난 사람을 더 건강하게 그리워하고 애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가족요양병원 김일숙 싸나톨로지스트는 "예를 들어,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했다면 싸나톨로지스트의 대화요법을 통해 아버지께 다른 마음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를 용서하면서 아버지를 더 좋은 모습으로 기억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임종영성프로그램에는 임종영성, 관계치료, 호스피스, 의미치료, 인지치료, 상실치료 등이 있다. 환자에게는 각기 다른 감정과 정서적 사고의 틀이 있는데, 싸나톨로지 테라피는 진단지를 통해 그런 차이를 발견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감정과 정서는 행동으로 나오기 때문에 먼저 환자를 관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요요법에 들어간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찾아오던 가족이 찾아오지 않으면 환자가 상실감으로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그럴 땐 상실감을 이겨내고 현재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상실치료 요법에 들어간다.

전일의료재단 한선심 이사장은 "요양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뭔가 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말씀드리면 자존감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싸나톨로지스트를 통해 병원 내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가능한 현재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식과 인식의 전환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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