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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허위광고 현혹되지 말자…하루 30분 운동으로 충분

MTN헬스팀 기자 | 2015/11/27 11:02

A씨는 인터넷에서 자녀의 키 성장에 도움 된다고 홍보 중인 운동기구를 구입했다. 광고를 믿고 아이와 함께 꾸준히 운동기구를 사용했지만 키 성장은 커녕 A씨는 디스크협착증, 아이는 염좌를 진단받았다.

이처럼 키가 크길 원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허위ㆍ과장광고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키 성장 제품 소비자 피해 접수 건수는 2013년 24건에서 올해 123건으로 급증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키 성장 관련 허위ㆍ과장광고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키 크는 운동기구나 건강기능식품 등에 현혹되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잡힌 영양섭취만 유지해도 자녀의 키가 충분히 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다가 밤늦게 자거나, 패스트푸드 음식을 즐기거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등 부정적인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서 약이나 기구의 힘을 빌어봤자 역효과만 나타날 뿐이다.



키 성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영양섭취다. 당분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균형을 이루는 식단을 짜는 게 좋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하는 데 신경써야 한다. 비타민D는 대부분 피부세포에 있는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 햇빛 중의 자외선을 받아 형성된다. 칼슘의 흡수를 돕고,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며, 뼈에 칼슘이 침착되는 것을 돕는다.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이 뼈에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 골격이 약해지고 성장장애나 뼈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성장기 어린이의 비타민D 결핍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의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 국내 9~11세 어린이의 62.8%, 12~14세의 75.1%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ㆍ고등학생도 76.8%가 비타민D 결핍증을 겪고 있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창원점 성진혁 원장은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려면 산책이나 야외활동 등으로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주는 게 좋다"며 "등푸른 생선, 우유,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버섯 등은 비타민D가 다량 함유된 식품으로 자주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운동도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선행 연구결과 키 작은 아이의 원인의 70% 이상이 운동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부족과 과식으로 아이가 비만이 되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키가 덜 클 수 있다. 특히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또래보다 최종키를 작게 만든다. 선행 연구결과 사춘기가 1년 빠르면 성인이 됐을 때 최종키가 평균 5~6㎝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진혁 원장은 "아이의 올바른 키 성장과 건강의 필수요소는 꾸준한 운동으로 최대운동능력의 50~70% 되는 강도로 하루 20~30분씩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적정 강도의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꾸준한 스트레칭은 뼈세포에 자극을 주고 관절의 연골조직을 부드럽게 하며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며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발목을 잡거나, 바닥에 양발을 벌린 뒤 상체를 바닥으로 내리면서 다리를 늘려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축구ㆍ줄넘기ㆍ농구 같은 운동은 뇌하수체 전엽을 자극,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키 성장을 돕는다. 운동을 통해 이뤄지는 관절의 수축과 이완은 근육에 있는 성장판을 자극해 근육세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역도, 레슬링, 기계체조, 씨름 등 무거운 기구를 들거나 체중을 많이 싣는 운동은 성장판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가급적 피한다. 또 시멘트바닥이나 아스팔트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잔디밭이나 운동장 흙 위에서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팀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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