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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영토, 조폭도 두손든 사연은?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지승룡대표의 '창조-지식경영'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0/01/27 09:38

- 성직자 하다 94년 창업... 국내28개 해외2개 지점
- 사명은 240km날아가는 민들레 꽃씨같이 도전하라는 의미
- 좌우명은 " 나는 생산한다, 고로 존재한다"
- 우리가게 핵심은 '마더 마케팅'... 엄마 생각만하면 전율
- 나처림 일할 직원 만드는게 CEO역량... 문자, 클럽 같이하며 소통
- Get more money, Save more money, Give more money가 목표


민들레 영토, 대학가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이제로 해외로 점포망을 넓히고 있는 토종카페. 음식만을 제공하는 카페가 아니라 문화의 향기와 쉼을 주는 도시 문화공간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머니 같은 따스함으로 고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마더(mother)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민들레 영토의 지승룡 대표는 창조경영과 지식경영으로 민들레 영토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차근차근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리더를 만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가 지 대표를 만나봤다.



Q. 민들레 영토 1호점이 신촌이지요?

A. 예, 1994년 4월에 시작했습니다. 4월 20일이었는데요. 저도 놀랐어요. 그렇게 많은 분이 오실지(웃음) 두 분이 오셨어요. 저한테는 1000명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얼마나 잘했냐면... 커피는 습할 때 맛이 나쟎아요. 그래서 분무기를 가지고 쏘고 다녔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 날 기적이 이루어진 거예요. 네 분이 오신 거예요. 두 분에서 네 분이면 100% 성장한 거쟎아요.



Q. 민들레 영토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점포를 열었지요?

A .국내에 28개 정도 점포가 있구요. 해외에는 중국과 워싱턴에 있습니다. 올해는 시드니와 유럽 쪽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해외에서는 민족카페를 지향하고 싶습니다.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한국의 섬김 정신을 서비스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Q. 상호를 민들레 영토로 지으신 이유는?

A .민들레 꽃씨는 240km가 날아갑니다. 그리고 날아가는 어느 곳에서든지 그곳이 척박하든 아스팔트위의 틈새든 베란다의 화분이든 그곳에서 감사하면서 살아가고요.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움직이는 유목민의 상징이 민들레라는 생각을 했어요.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 창의적으로 살아가자. 어떤 것이 주어지면 운명처럼 섬기면서 살아가자. 그래서 민들레영토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Q. 원래 신학대학 나오시고 목사 활동을 하시다가 사업가의 길로 바꾸신거지요?

A. 이모작 인생이잖아요. 저는 기독교 성직자였어요. 왜 교회에만 성직이 있어야 할까 왜 일요일에만 집중된 교회이어야 할까 그래서 온실 밖으로 나가자. 5리를 가는 자에게 10리를 동행하라는 말씀을 설교로만 하지 말고 이걸 프로그램으로 담아보자 하는 목마름이 있었어요.

어느 날, 한 카페에 갔다가 손님 많은 날 제가 혼자 오래 앉았다고 너무 너무 저를 얄밉게 쳐다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나오다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사람은 외롭다. 외로운 사람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는 카페 마담이 되는 것이 내가 목말라 했던 그 일이 아닐까.. 그래서 성직을 버리고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직을 더 깊이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Q. 현실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작은 것에 민감하게 생각하면 큰 것을 이룰 수 있구나 생각이드네요.

A. 제 좌우명이 ‘나는 생산한다 고로 존재한다’입니다. 나에게 닥친 일들을 다 생산적으로 바꾸는 거예요. 그게 너무 재밌어요. 그게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고요. 작은 것을 자꾸 체험해 보는 거에요. 오늘 하루 안 좋은 것들을 좋게 해봐야지. 그리고 하루를 체험해 보고, 그 다음 일 주일을 체험해보고 그리고 한 달을 체험하면 그 다음부터 그게 인격이 돼요. 그리고 습관이 돼요.

Q.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경영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까지 해 오신 것 중에 어려운 일을 잘 해결해 낸 경우는?

A .한 번은 우리가게에 조폭들이 왔어요. 오렌지 주스를 시킨 다음 손톱을 넣고 손톱 나왔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냐면요. 우리가게의 핵심은 엄마예요. 마더 마케팅이예요. 그래서 제가 안았어요.

이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부들부들 떨어야 그 다음 수가 나오는데, 제가 제3의 수를 쓴 겁니다. 안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랬더니 이 사람들이 당황해서 왜 이러십니까 그러더라고요. 주도권을 제가 쥐었잖아요.

그리고 같이 밥을 먹자. 그리고 어머니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울었어요. 그러면서 친해졌지요. 저는 손님들 처음에 오실 때 드시고 더 드세요 그랬어요.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리고 손 흔들고 인사하고 안아주고 거기서 사람들은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고 느끼게 되고 그러는 거지요.

Q. 지 대표님의 어머님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A.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가 망하셨어요. 그때까지 저희 집안에는 아버지가 전부였고, 아버지만이 지도자였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무너지시니까 그리고 병도 얻으시니까 그 리더십이 저희 집에 존재하지 못하는데, 새로운 리더십이 나오더라고요. 저희 어머니요. 어머니가 보험회사에 입사를 하셨거든요. 보험회사 다니면 문전박대 많이 받잖아요.

또 한 번은 시장에서 용달 배추 싸게 파니까 동네 사람들이 다 사 가는데, 거기서 떨어진 겉 포기를 주우시는 거예요. 그걸로 저녁에 배추국을 끓여주시더라고요. 그 어머니의 손이 저한테 지금 소름처럼 느껴져요.


Q. 점포가 전국에 28개, 해외 4개까지 되는데, 아무래도 마더 마케팅의 따뜻함을 실천하고 실현해가는 사람들은 종업원일텐 데요. 어떻게 관리를 해나가십니까?

A. 장사와 기업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장사는 돈이 중요한 것이지만, 기업은 인재를 양성해서 수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는 좋은 상품으로 서비스하고, 그 다음에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기업이다, 그러니까 규모가 작아도 소기업이 있고, 규모가 커도 그저 그런 장사꾼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뭐냐면 나 아닌 사람이 나처럼 일할 수 있도록,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CEO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CEO가 직원을 불평하고 있으면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기업가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르바이트 면접도 제가 직접 해요. 교육도 제가 직접 참여해서 하고요.

Q. 매출이나 이런 부분은 성장을 쭉 잘 해오고 계신 거죠? 수익성이라는 것도 기업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건데..

A. 남아야 하지요. 기업이 끊임없이 영속되려면, 지속가능경영으로 가려면요. 머니투데이도 이름이 참 좋은데, get more money 반드시 쉽게 말하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돈을 벌자. 돈 버는 데는 수단과 방법이 없다. 그게 저희 민토의 첫 번째 돈에 대한 철학이고요.

두 번 째는 save more money 어떻게 해서든지 다양하게 늘리자, 민토가 지금은 카페지만, 조금 더 지나면 또 다른 영역으로 갈 거예요.

세 번째는 give more money, 그래서 get, save, give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하는 하나의 모델, 샘플을 만들어서 건강한 도덕적 자본주의를 만들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건강한 도덕적 자본주의. 아주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A. 건강한 도덕적 자본주의가 안 되면, 자본주의의 한이 느껴져서 사람들이 이 속에 적응을 못해요. 손님한테 많은 것을 줬어요. 그러니까 잘 안 남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아니에요. 그것 때문에 이름이 알려지면 또 다른 차원에서 얻는 게 되게 많아요.

또한 저희는 가능하면 땅을 사서 하는데 손님이 많아지면 땅값이 올라가요. 주변에 좋은 가게가 옆에 생기잖아요. 너무 좋아요. 좋은 가게 하나 생길 때마다 땅값이 올라가니까.. 그러니까 앞에서 남고 뒤에서 밑지는 것보다, 앞에서 약간 밑지더라도 뒤에서 남는게 진짜이쟎아요.


Q. 민들레 영토가 중시하고 있는 것이 지식경영인데, 또 직원들과의 소통,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A. 저는 문자를 많이 주고받고, 그리고 싸이월드를 통해서 소통을 하고요, 또 회식자리를 정말 많이 갖고요. 가끔은 클럽도 가고 그래요. 한 번은 저를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클럽 한 채를 빌렸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느끼는 거예요. 춤추는 모습을 보면 제가 그 옆에 가서 같이 막 춰요.

그 하나가 그 아이를 하루 종일 기쁠 수 있게 하는데. 저는 그것이 소통인 것 같고요. 그리고 아르바이트생들도 중요한 의사결정, 우리 앞날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제가 같이 참여시켜서 묻고 그럽니다. 그러다보니까 핵심직원들이 반발을 할 때가 있어요. 왜 중요한 결정을, 정보를 저렇게 노출을 하는가. 그런데 저는 지식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의 공유라고 생각해요. 부작용이 있어도 공유시켜야한다고 생각해요.

Q. 아이디어가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디어가 물 솟듯이 솟아나는 근원은 무엇입니까?

A. 가난하면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우리가 어설프게 가난해서 한국이 창조경영을 못하고 있는데, 더 비참하게 가난하면 거기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나와요.

저는 머리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수재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필요한 건 천재에요. 천재는 남이 못하는 것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차 마시러 오는 손님들한테 라면을 드렸어요. 물론 사랑이 덧입혀진 가난이어야 되겠죠.

Q. 창업 일선에 나서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말씀을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베팅해야만 생존합니다. 그래서 창업해야 합니다. 단, 다양하게 창업하라,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하지 말고 전혀 다른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노래방도 가보고, 클럽도 가보고, 길거리에서 잠도 자보고 그래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창업을 할 때 40일씩 금식기도를 합니다. 배고픈 게 뭔지를 알아야 인간이 뭘 원하는지 알아서 성공하는 사업을 하거든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A.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안 들고 가시는 분, 그 분 옆에 서서 같이 비를 맞고 가거나 제 우산을 드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서 나누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을 가지고 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오늘 참 행복했다.. 그리고 눈 감고 늘 행복하게 잠들 수 있으면...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케이블 TV와 스카이 라이프(516번), DMB(uMTN)를 통해 방송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mtn.co.kr)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본방송 이후 [더리더]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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