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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MBA보다 UCLA 예술대가 어렵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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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지식근로자 시대는 가고 이젠 '하이터치시대'
- 사람마음 움직이는 디자인, 스토리텔링 중요

- 도요타의 문제는 일본의 문제, 제조업의 문제...
- 일본 잃어버린 20년... 지금 우리는 다른길을 가고있나

- 21세기엔 NBIC(나노, 바이오, 인포, 코그노)가 뜬다
- 고령화시대 60세이후 인생설계 준비 안하면 큰고통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미래학이라는 분야는 생소했다. 하지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미래를 미리 점쳐보고 미리 준비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름다운리더를 만나보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미래 전도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을 만나 같이 미래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Q. 국무조정실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내시다가 지난해 5월에 세계미래포럼을 만드셨죠. 다양한 미래학 연구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립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A 세계적으로 볼 때 수많은 미래학자, 미래예측기관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 미래의 지식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정작 개인이나 기업이나 정부 아니겠습니까? 개인, 기업, 정부가 그러한 미래 지식들을 제때 구해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계미래포럼을 만든 이유는 미래지식의 수급이 현재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미래지식의 수급을 원활히 하는 시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세계미래포럼을 시작했습니다.






Q. 구체적인 활동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제가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매월 한 번씩 조찬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달에는 조지워싱턴 대학의 유명한 과학자 빌 할랄 교수를 초청했고 이번 달에는
박세일 교수를 초청해서 모임을 가질 예정으로 있고요.

또 미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경영 CEO과정을 운영을 하고 있고, 오는 5월부터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미래경영 교육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대기업으로 시작해서 중소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한 미래분야에 대한 교육 등 이런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자동차 브레이크라던가 불량문제로 도요타 사태가 크게 문제가 비화됐는데, 같은 현재의 문제라도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상황을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미래의 관점에서 도요타 사태를 본다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그 문제는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그 문제를 보는 시각 또한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요타 사태가 많은 식자들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외부 위기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또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 경영자들의 사과하는 태도의 타이밍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진단하는데 저는 그 문제를 그런 식으로 보지 않고. 첫째, 이게 도요타 아닙니까?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또 제조업이죠. 자동차 산업의 미래나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이미 수송수단 단순한 탈 것, 실어 나르는 것 이런 수단이 아닙니다. 무빙오피스(moving office)이고 엔터테인먼트 룸(entertainment room)입니다. 제조업을 종래와 같은 방식으로 품질, 관리, 가격관리 이렇게 해서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면 된다는 이렇게 경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제조업을 서비스업화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도요타가 과연 제대로 경영을 했느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본에서 일어난 문제입니다.

일본의 도요타만 문제가 있습니까? 소니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JAL 일본항공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일본 전체는 문제가 없습니까? 일본 전체가 지난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과거에 잘 나가던 유사한 기업들이 전부 이렇게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 하나의 단면으로 도요타 문제를 봐야하지 않겠느냐. 또 나아가서 일본이 그 문제를 겪고 있다면, 우리는 일본과 과연 다르겠느냐. 일본은 그런 길을 갔지만 우리는 그런 길을 가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곧 도요타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도 인식을 하는 그런 관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제조업의 문제, 이런 문제들이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데. 우리 산업에서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서 평가를 해주신다면 어떻게 평가해주실까요?

A 일본이 과거 제조업이 산업의 중심이 되었던 시대에는 일본이 세계에서 최고였지 않습니까? 지금은 제조업의 시대를 지나서 서비스업, 정보화 시대, 후기 정보화 시대, 지식경제시대 이런 쪽으로 넘어오면서 일본이 애를 먹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일본은 1990년대 초반부터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일본의 인구가, 노동력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인구 노동력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일본 경제 사회가 이렇게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도 곧 인구 면에서 일본처럼 노동력이 줄고 인구가 주는 이런 시대가 곧 오게 되어있습니다.

과연 일본은 비록 그런 길을 걸었지만, 우리는 그런 길을 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있는지, 그 자신감을 어디에서 찾고 있다는 것인지, 일본과 다르게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든지 이런 면에서 다시 한 번 우리를 되돌아볼 절박한 시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 반도체, 휴대폰으로 상징되는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구조로 발전을 해왔는데 제조업도 최근에 스티븐잡스가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구조가 빠르게 발전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준비가 잘못되어 있지 않나 그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역사적으로 볼 때 앞서가는 사람, 선두에 선 사람은 선두를 탈환하는 것보다 선두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늘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에서 앞서가다가 최근에 휴대폰 분야를 중심으로 해서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떤 전문가들은 몇 년 뒤쳐졌다고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의 분발이 요구가 되는 분야이고. 그러한 것들을 과거의 제조업을 경영하던 방식으로 지금의 제조업을 경영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과거식으로 경영하던 제조업은 지금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수준만 해도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다, 인도다, 이렇게 기지를 이전해 가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점에서 우리의 각별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Q. 많은 기업들이 창조와 혁신을 국내에서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대로 과거에 제조업을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려면,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야 되고 수직적으로 되어있는 정책에서 수평적으로, 민주적으로 여러 가지 유연한 사고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기업 면에서 어떻게 바뀌어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A 과거에는 품질이 좋은 제품을 값싸게 제조하면 되는데 그렇게 해서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이익을 많이 내어가지고 배당을 많이 주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그것으로서 기업이 경영을 잘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경영은 그러한 경제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 이외에 사회적인 책임, 환경적인 책임 이렇게 해서 기업이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경영은 경제적 책임 이외에, 사회적 책임, 환경적 책임, 이런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어야 하고. 그래서 앞으로의 기업은 이익만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사회에 대한 봉사단체와 같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원재료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도 값싼 원재료를 싸게만 구입할 것이 아니라 착한 구매를 해야 합니다. 윤리시장에서 페어트레이드(Fair Trade)를 해야 합니다. 약한 환경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는 원재료가 있으면 다소 값을 많이 주고서라도 그러한 원재료를 구입을 해서, 원재료 생산자들이 최대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러한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의 제품 값이 다소 올라가는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 경우에는 소비자들도 그런 정황을 이해하면 값이 비싸더라도 그런 제품들을 사서 쓸 준비가 되어있는 착한 소비자들이 더 많아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Q. 기업의 대외적인 매출이나 구매활동에 있어서의 변화, 필요한 변화를 말씀하셨는데, 기업 내부의 문제로 들어가면 문화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A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직적인 상하관계의 조직으로 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런 조직들이 앞으로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것과 동시에 고용관계도 상시 정규 고용관계가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할 때 테스크포스 형식으로 임시계약 이런 고용 관계가 주를 이루는 고용관계가 될 것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면 그 팀은 해체가 되고 다시 새로운 팀을 만들어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그런 형식의 고용관계가 될 것입니다.

Q. 지금 고용문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비정규직화, 일자리 없는 성장 이런 문제 때문에 젊은이들 입장에서 보면 일자리가 부족하다. 실제로 실업률도 높게 나오고요.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미래에서는 유망한 일자리들이 제공될 수 있을지 말씀해주시죠.

A 20세기가 지식 근로자들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식 근로자들의 시대가 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20세기까지는 공부 잘해서, 계산 잘하고, 머리 잘 쓰고 이렇게 하는 좌뇌적인 훈련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성공을 하는 지식근로자들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지식근로자들이 하는 업무는 미국 같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에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의 상당부분이 인도와 같은 후진국으로 많이 이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선진국의 지식 근로자들은 앞으로 어느 쪽으로 어디로 나가야 하느냐면, 앞으로의 시대는 하이터치 시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뭐냐면 보다 더 감성적인 쪽으로 다시 말씀드리면 디자인이라던가, 스토리텔링이라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쪽으로 특화하지 않으면 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하버드 대학의 MBA 과정보다 UCLA 대학의 예술대학원 과정이 훨씬 더 들어가기가 어려운 그런 시대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Q. 하버드 대학의 MBA면 세계 1,2위를 다투는 학교인데, UCLA 예술대학원이 더 어려워지는 그런 시대로 바뀌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떤 일자리들이 앞으로 유망해지고 조금 더 구체적인 말씀해주시면 어떤 일자리들이 예로 들 수 있을까요?

A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만, 예를 들면 미국에서 어떤 자료를 보면 21세기의 첨단과학 분야로 ‘NBIC’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NBIC은 나노(nano), 바이오(bio), 인포(info), 코그노(cogno)죠. 나노산업, 바이오는 생명공학분야 아니겠습니까? 인포는 정보공학, 코그노는 인지과학분야 이런 분야들이 제일 인기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에코, 환경과학 분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 외에도 대체 에너지 분야이라던가. 노인들이 많아지니까 노인관련 산업들, 그 다음에 엔터테인먼트 분야들이 앞으로 각광을 받는 분야들이 되고 있고. 우리가 기억해 둬야할 것은 현재 잘나가고 있는 기업들, 그런 직종들이 앞으로 잘 나가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진로지도를 할 때 과거의 경험이나 현재의 상황을 가지고 앞으로 20년, 30년 후를 살아갈 소중한 자녀, 친지들에게 20년, 30년 후의 진로를 현재의 상황이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서 이야기하시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Q. 지금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말씀을 해주셨고, 구체적인 업종문제들을 짚어봤는데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면 미래에 대한 준비, 토양이 부족하다는 이런 말씀을 해오셨는데, 어떤 관점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고 문제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한마디로 우리사회가 너무 과거지향 적이다, 현실안주 적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너무 과거지향 적입니다. 계속 과거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합니다. 과거 정리, 과거하고 싸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래 쪽에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과거하고 싸우지 마라, 대신 미래를 해라. 미래를 창조하고 미래를 개척을 해라. 그러면 그 미래가 과거를 정리해 줄 것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깨끗이 정리한 토대 위에서 미래를 해야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지금은 나도 현재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금방 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가 새로운 과거가 계속 생겨나지 않습니까.

과거하고 싸우다보면 계속 새로운 과거가 생겨나기 때문에 과거에서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 과거는 자연히 흘러가고 묻히고 새로운 것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Q. 과거에 매몰되어있지 말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생각해보는데 있어서 가장 답답하게 생각되는 분야가 교육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창의성이 주요한 자산이 되고 자본이 되는 사회로 발전해나가고 있는데, 그런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우리 교육체계가 배출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거든요. 교육, 어떻게 바뀌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A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는 ‘과연 지식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데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자체가 지식을 전달하는 그 과정이 교육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교육의 바탕을 이루는 지식이 어디에 있느냐. 과거에는 그러한 지식이 교과서와 선생님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교과서 안에 있었고 선생님 머릿속에 있었는데. 앞으로는 교과서 무용론, 교과서가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로 만들어지는 동안에 새로운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교과서가 낡은 내용이 되는 거죠. 선생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도 옛날 것, 낡은 게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새로운 것으로 갈아 끼워 봐도 한 사람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아무리 새로운 것을 갈아 끼워 봐도 그 양이 지식과 정보가 홍수와 바다를 이러한 시대에 한 사람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의 교과서의 개념이 달라져야 하고 선생님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서 교육의 문제, 교육의 미래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교사, 학생, 학교 이러한 것들이 기능과 역할이 앞으로 다 달라지거든요.

그러한 것들에 대한 준비가 지금부터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고. 어쨌든 간에 미래의 인재는 지금까지처럼 어떤 문제를 잘 계산하고, 외우고, 학교에서 배우는 대로 잘 시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다 더 창의적이고 그때그때 순발력이 뛰어나고 창의성이 높고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앞으로는 나은 인재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에, 교육면에서도 그런 인재를 키워주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Q. 우리 경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회복세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A 미래하는 사람들은 사실 단기적인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추세적인 면에 대해서 어떻게 될 것이냐에 관한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최근에 우리 경제가 작년도에 조금 플러스 성장을 했고 금년에도 4.6% 플러스알파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좋은 긍정적이고 반가운 이야기지요. 그러나 한두 해 그 수치를 가지고 우리가 거기에 안도하거나 앉아있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바람직스럽지 못한 자세입니다.

잠재적으로 우리 경제사회의 전망을 봤을 때, 몇 가지 밝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인구문제라던가, 고령화문제라던가, 개인부채, 채무 문제라든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꾸준히 장기적인 시각에서 예를 들면 성장 잠재력을 높여가기 어렵겠지만,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한다거나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을 한다든가 해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의 발전 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그런 쪽으로 노력을 했으면 좋겠고. 좋은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급한 상황이죠.

Q. 나라밖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과 중국이 세계 헤게모니를 놓고 벌이는 팽팽한 기 싸움이 만만치 않은데요. 앞으로의 세계경제의 판도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A 많은 사람들이 G2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이 잘되면 우리한테 매우 좋은 현상이지요. 우리나라는 앞으로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 중에 이런 이유가 제일 설득력 있더라고요. 중국이 앞으로 잘 될 것이지, 그 옆의 일본, 미국이 전통적인 우방이고 일본과 가까이 있고, 앞으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덩어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그 중하에 있는 우리야 걱정할 게 뭐가 있느냐, 웬만하면 잘 될 것 아니냐. 이렇게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마는, G2 시대에 중국과 미국은 대조적인 게 너무 많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지금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경제 사회의 발전수준 단계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두 나라가 쌍벽을 이룬다, 참 이상하다 생각하고. 체제도 한쪽은 자본주의, 한쪽은 사회주의. 체제도 물론 근접해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뿌리가 많이 다르단 말입니다. 인구 면에서도 숫자에서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역사적으로나 현재 국민들의 사고방식이나 이런 면에서 정말 대조적인 두 나라가 서로 견주는 이런 상황이 오면 만만치 않겠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또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골고루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틈새에서 잘 적응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임무이죠.

Q. 전체적으로 보면 그동안 미국 주도의 일국 체제에서 미국과 중국이 쌍두마차를 이루는 G2 체제로 운영이 되는 것으로 보면 맞겠죠?

A 대체적으로 그렇게 보는 게 일반론인데. 요즘 책에 보면 그렇지 않게 보는 책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에 어떤 책을 보니까 ‘21세기도 미국이 계속 주도를 한다. 그 뒤를 따라가는 빅3이 중국이나 이런 나라가 아니고 일본, 폴란드, 터키다. 중국과 러시아는 계속 잘 나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책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수설이라고 보고 중국과 미국이 앞으로 전 세계를 리드하는 양대 축으로 커가지 않겠나 보는 것이 일반적이죠.

Q. 지금까지 국내외 경제, 세계 판도에 대해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는데요. 이사장님께서는 개인적으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고, 앞으로 가지고 계신 꿈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죠.

A 제가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균수명이 많이 늘어나서 현재 평균수명이 우리나라에도 80세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매년 0.5세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60쯤 되고, 50대 후반쯤 되면 은퇴해서 놀겠다, 쉬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60이 되고 나서도 앞으로 그 사람의 인생이 30년 이상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리 60세 이후의 자기 인생 설계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그렇지 않고 50대 후반, 60대에 와서 그냥 빈둥빈둥 할 일없이 자기 생을 소비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스럽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0이후에도 적어도 30년 정도의 인생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미리미리 그에 맞추어서 각자의 인생을 설계하고 미래 준비를 해 주셔야 한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케이블 TV와 스카이 라이프(516번), DMB(uMTN)를 통해 방송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mtn.co.kr)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본방송 이후 [더리더]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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