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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장사 잘되니까 나도한번?"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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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사람이 모르면 손해?
2006년 설립된 소상공인진흥원

예비창업자 위한 80시간 무료교육 제공
‘묻지마 창업’ '모방 창업'은 실패 지름길

창업후 장사가 안돼 고생하고 있다면...
2-3일 단기간 경영개선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

자영업 컨설팅 신청하면 업소 직접 방문해 점검
170개 창업교육 과목 인터넷 수강도 가능


소매업이나 음식점 같은 소상공인들은 서민경제를 뒷받침하는 우리경제의 뿌리이다. 특히 퇴직하거나 취업이 어려우면 소상공인 형태의 창업을 검토하게 된다. 소상공인들이나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기관이 있다. 바로 소상공인진흥원이다.

소상공인진흥원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면서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리더를 만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을 초대해 ‘성공창업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2006년 5월 소상공인진흥원이 설립됐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요

- 소상공인진흥원은 표현 그대로 우리나라 소상공인을 전담 지원하는 공공기관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무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예산, 모든 경비도 국가 예산에서 충당이 됩니다.

주로 하고 있는 일은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교육, 기존에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경영개선교육, 자영업 컨설팅 등 소상공인들이 잘 살게 하도록, 그분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기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분들이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지요.

- 소상공인이라는 말은 듣기에 생소한 말인데요. 13년 전에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이 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된 법률적 용어죠. 소상공인이란 말 자체가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 선진국이나 한자 문화권의 일본이나 중국을 봐도 소상공인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고 소상공인도 중소기업에 포함이 됩니다. 법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서비스업은 상시 종업원이 5인 미만인 사업체입니다.

대부분 생활주변에서 보는 음식점이나 이발소, 미용실, 세탁소, 목욕탕, PC방 등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여기에 포함되고 제조업자는 상시 종업원 10인 미만이니까 아주 작은 제조, 수공업 수준의 공방이라든지 대장간이라든지 철물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소상공인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창업, 경영개선 등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개설”

Q. 그렇다면 소상공인진흥원에 들르면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예비창업자’라고 부르는데요.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창업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80시간 이상의 충분한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저희한테 등록을 해서 창업 교육을 받으시면 되는데요.

교육을 받으시면 본인의 적성부터 알아서 어느 업종에 맞겠다는 것도 저희가 테스트해서 알려드리고 자금이 있는지 없는지 자기 자본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서 정부에서 보증을 해서 창업을 위한 자금지원도 해주고 가게 문을 열었는데 계속 장사가 잘 되도록 매출이나 이런 것을 체크를 하면서 사후 컨설팅까지 연계되는 교육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흥원에 문을 두드리고 창업 교육에 등록만 하시면 모든 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풀어드립니다.

두 번째, 이미 영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 장사가 잘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안 되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이분들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변화에 빨리 적응을 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분들에게는 ‘경영개선 교육’이라고 해서 하루, 2~3일의 교육을 통해서 본인이 문제점과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특히 자영업 컨설팅을 신청을 하시면 컨설턴트가 2~3일 계속 방문을 해서 미흡한 점을 분석해서 지도를 해 드립니다.

또 예비창업자든 기존의 영업을 하고 계신 분이든 시간 내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저희의 e-learning이라고 해서 인터넷을 통한 교육이 있습니다. 과목수가 170개로 모든 필요로 하는 과목은 거의 다 있다고 봐도 되는 만큼 인터넷을 활용해서 교육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또 장차 저희가 이러닝을어플리케이션화해서 스마트폰으로도 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발전시키려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Q. 창업 교육비는?

- 원칙적으로 무료입니다. 성공창업패키지 교육을 받는데 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5만원을 받는 이유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육과정의 모든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진흥원이 직접 교육을 저희 기관이 하는 것은 아니고 전국의 유수한 대학이나 민간의 교육기관, 전국에 60여개의 소상공인지원센터, 이런 기관들을 통해서 교육을 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가서 상담을 하셔도 좋습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교육은 인터넷이나 팩스로 모두 등록이 가능합니다.

“대형 슈퍼마켓 대응, 동네슈퍼를 ‘나들가게’로 개조”

Q. 소상공인들이 주로 음식점, 소매업에 집중되어 있죠. 소매업 쪽에 최근에 큰 이슈가 있었죠? 대기업의 SSM, 즉 대형 슈퍼마켓의 골목 상권 진출로 지역상공인들의 반발도 컸는데요. 이에 대해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동네슈퍼를 편의점식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대기업의 가게들이 골목상권을 진출하면서 중소 골목상가, 슈퍼들이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2가지 방향으로 추진을 하고 있는데요. 가장 기본은 골목상권을 살리는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어려움에 처한 골목슈퍼들을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냐에 착안해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나들이하듯이 가고 싶은 가게다’ 그래서 ‘나들가게’라는 사업을 금년에 처음으로 개시하게 됐습니다.

궁극적으로 3년 동안 만개의 동네슈퍼를 깔끔한 편의점이나 그런 수준의 시설로 바꾸어주고 슈퍼마켓 주인의 서비스 정신, 옷차림, 응대방법, 각종 정보화 등 가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만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년의 목표는 2천개인데요. 지금까지 600개가 이미 전국 곳곳에서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개점을 했고 남은 1400개도 이미 선정은 다 되어있고 월별로 계획을 세워서 지도를 하고 인테리어 개선 작업등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시면 간판에 한 모퉁이에 ‘나들가게’ 브랜드를 써놓도록 되어있습니다. 꼭 그 가게에 들르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전의 우중충했던 가게가 이렇게 변하는 구나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Q. 프랜차이즈 쪽의 사업을 영위하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 프랜차이즈 본부는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가맹점들은 소상공인들입니다. 그래서 금년부터 저희 소상공인진흥원과 중소기업청에서 프랜차이즈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그분들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도 많이 발굴을 해서 실제로 저희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들의 시스템을 평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서 수준에 맞는 여러 가지 지원을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을 한 프랜차이즈가 중국이나 베트남에 진출하기를 원한다면 그런 프랜차이즈는 해외진출 쪽으로 지원을 할 것이고. 아직 국내에서 자리를 못 잡은 프랜차이즈는 국내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지원이나 자금지원을 해 소상공인들이 더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첫째, 이른바 ‘묻지마 창업’이라고 제가 명명을 하는데요. 직장인들이 직장을 다니다보면 ‘못하겠다. 가서 사업이나 하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고 뛰쳐나와서 음식점을 한다든지 자영업을 하십니다. 대부분 다 폐업을 하더라고요.

두 번째는 ‘모방창업’인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해서 ‘옆집이 삼겹살집이 잘되니까 나도 해야지’ 열고나면 폐업을 합니다. 두 가지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입니다. 창업 준비의 90%는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렸던 ‘성공창업 패키지 교육’ 80시간짜리 3주에 걸친 교육을 받으셔서 소상공인 창업을 해서 체질에 맞는 것인지, 할 만한 여건이 되는지, 내 적성이 이쪽과 맞는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창업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짚어봐야 합니다.

음식점 창업을 원한다면 실제 음식점에 가서 실습도 해보고 그래서 그것이 내가 할 만한 일인지 본인이 스스로 깨닫고 준비를 하고 자신이 생겼을 때 창업을 하셔야 됩니다. 창업을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창업이라는 것이 뭐라는 것을 알고 내공을 쌓고 더 기다렸다가 준비됐다가 창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소상공인진흥원의 미래 청사진은?

- 소상공인진흥원을 두 가지 방향으로 육성하려 합니다. 첫째는 소상공인을 부모형제처럼 생각하고 그분들의 아픔을 느끼면서 지원하는 따뜻한 기관, 진정성을 가진 기관으로 발전하도록 하고 싶고요. 또 하나는 아무리 가슴이 따뜻해도 머리가 비어있으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소상공인들의 아이템을 이해하고 정리하고 그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서 정부에도 건의하고 해야 되기 때문에 똑똑한 기관, 역량이 있고 OECD 선진국에서도 소상공인진흥원에 견학 오도록 하고 싶은 그런 똑똑한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케이블 TV와 스카이 라이프(516번), DMB(uMTN)를 통해 방송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mtn.co.kr)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본방송 이후 [더리더]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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