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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외교 효과만점 이에요"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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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맡아 G20 측면지원 열심
- 외국 집권당과 활발한 교류에 주력

- G20 한국 브랜드 높이는 절호의 기회
-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 연결 중심지로 한국 선택한 것
- 경주 환율합의 큰 성과... 좋은 출발

- 내 인생모토는 "인생이 달라지려면 남과 다른 노력을 해라"
- 주식투자 원칙은 "강한 것 찾아 집중하라"


초선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한나라당 고승덕의원. 정치 3년 차를 맞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즘은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개최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막걸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고 의원을 만나 정상회의 외교 경과와 고의원의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최근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지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외국 정부, 우리나라에 와있는 주한사절들, 집권당끼리의 외교, 그리고 외국의 정치단체, 사회단체, 정치관련 씽크탱크(think tank)들과의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일을 하시면서 성과가 있었다면.

제가 국제위원장을 맡고 보니까 그동안 많이 밀렸던 일 중 하나가 외국 집권당과의 교류입니다. 하와이의 동서문화센터에서 차세대 지도자 그룹이 온다든가, 유럽의 차세대 지도자들같은 분들이 단체로 우리나라를 시찰을 오는 수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도 직접 만나고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 한나라당의 입장, 특히 대북문제 관련해서 우리가 외국 지지를 얻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남북문제에 관한 설명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정당간의 교류는 정당간의 교류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하는 일을 측면 지원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고 우리의 국격,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도 있을 텐데요. 실제 해보시면 반응이 어떻던가요?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는 놀랍게도 63년 동안 집권당이 똑같습니다. 일부 선진국 빼놓고는 집권당이 정해진 나라가 많아서 그런 나라들은 정부보다는 집권당에 더 힘이 실려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집권당에서 장관을 내보내는 거꾸로 된 구조이지 않습니까. 내각책임제라는 것이. 그래서 집권당 인사들과의 교류가 실제로는 그 나라 정부를 이해하는, 훨씬 더 실질적 교류가 됩니다.

Q. ‘막걸리 외교’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반응은 어떻고 효과가 어떤지요?

의외로 많은 외교사절들이 순수한 한정식에 막걸리로 건배하는 이런 문화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외신들, 일부 외교사절들 순차로 막걸리 외교를 하고 있는데요. 이슬람 국가같이 술을 전혀 못하는 국가는 저희가 막걸리 외교를 할 수가 없고요. 거기는 한정식 외교죠.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외국 분들이 막걸리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요. 특히 아시아 계통에 있는 분들은 아주 극찬을 합니다. 중국, 일본, 일부 아시아 분들은 막걸리에 대해서 저희처럼 예찬론을 펼치시는 분이 많으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Q.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담이 환율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의외로 일단은 실행력까지 담보는 되지 않았지만 원칙적인 부분에서는 봉합이 잘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 환율 부분이 쉽게 정리가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난번의 금융위기에 관한 글로벌 공조 같은 경우는 각 나라가 돈을 풀자. 각자가 풀면 되기 때문에 공조가 쉬웠지만 환율이라는 부분은 이른바 제로섬 게임입니다. 한 나라의 환율이 낮아지면 상대방 환율은 높아지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쉽게 절충이 안 되리라고 봤는데요. 의외로 원칙에는 합의를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를 보고서 역시 큰 나라들은 통이 크다. 다만 원칙에는 합의를 봤지만 구체적으로 실행이 될 때 서로 간에 ‘내 생각’과 ‘네 생각’이 맞닿는 쪽으로 갈지, 아니면 자기는 나름대로 원칙을 지킨다고 하지만 상대방이 볼 때는 원칙과 다르게 가고 있다고 볼지, 다시 말하면 실행과 실제 운용의 문제라고 봅니다. 일단은 큰 고비는 넘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협의할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출발이다. 이 정도로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Q. 저희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된 비결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외국에서 가장 놀라워하는 것은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하는데 30년이라는 세월동안에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간 유일한 역사를 가진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놀라운 역사는 결국 대한민국이 후진국과 개발도상국,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됐고요.

또 하나는 최근 금융위기과정에서도 입증이 됐지만 단순히 선진국으로 처음에 들어간 나라들이 외환위기를 겪고 난 뒤 경제가 침체되는 나라가 많지만 이번 금융위기에서도 우리나라는 굉장히 성공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까지도 격찬하는 놀라운 회복을 보여줬거든요.

결국은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연결,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노하우들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공조를 확인하는 장으로 인식을 하시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선택된 것 같습니다.




Q. 재무장관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나왔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기대가 되는데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잘 나오면 그 후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외국 정상들이 일단 모였다. 서울에 가서 한국을 봤다’하는 부분이 그 자체로서 외국에 노출이 많이 될 것이고요. 결국 한국의 이미지, 한국의 브랜드가 엄청나게 높아지고 특히 남북문제 때문에 외국에서는 ‘한국가면 불안하지 않느냐’ 이런 느낌이 있는데 가서 보니까
모든 게 너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상부터 시작해서 모든 외국사절들이 한국은 이제 펀더멘탈이 잘 나가고 경제적으로 안정, 정치·군사적으로 안정, 오히려 한국에 대해서 선망과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구체적인 의제로 들어가 보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만드는 문제, 어떤 나라가 위기를 맞으면 기금을 마련했다가 투입하는 부분이라든가. 개도국과 선진국간의 개발 격차를 줄이는 문제, 두 가지 이슈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입장에서 추진하고 있죠?

현재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번의 금융위기 때 제2의 경기침체가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글로벌 공조의 힘이 충분히 발휘됐다고 보고요. 적어도 전 세계 지도자들은 두 가지를 공감한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세계경제는 계속해서 침체되지 말고 회복국면으로 연장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고요. 그 공감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은 무역뿐만이 아니라 투자 이런 모든 면에서 개방을 유지해야 되고 보호주의는 배격되어야 된다는 원칙에 쉽게 합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보면 글로벌 금융안전망이라든가 글로벌 국제 경제공조, 정부들끼리의 협력, 이런 부분들은 방법이 뭐냐는 기술적인 방법에 대해 서로 논의할 수 있고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개발격차 문제, 소외문제 이런 부분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에 논의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부분입니다. 이번에 구체적인 논의가 안 나오더라도 충분히 이슈가 제기돼 앞으로 실행방안이 점차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계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정상 회의 이후에 그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 이것이 중요할 텐데요. 우리가 어떤 노력을 조금 더 해나가면 국격을 높이고 국가브랜드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까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본격적인 교류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 인사들끼리의 교류, 문화교류, 유학생들의 유치도 본격화했으면 좋겠고요. 관광객 유치부분도 신경 써서 한국을 가서 보니까 좋더라는 식으로 한국 브랜드를 좀 더 정착시키게 될 것이라고 보고요.

우리나라 펀더멘탈 자체는 환율 이슈라든가, 여러 가지 이슈가 있겠지만 현명하게 지금까지는 헤쳐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속에서 헤쳐 나가는 노력은 계속 될 것입니다.

Q. 정치를 2년 해보셨는데요. 그동안 성과를 자평해보시면. 그리고 정치는 이런 것은 고쳤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으시다면?

서민 금융정책이라든가, 미소금융, 서민 카드수수료 인하, 여러 가지 금융, 공정거래 부분, 중소기업 상생관계, 이런 잔잔한 것들을 굉장히 많이 해왔는데요. 저는 인생관 자체가 큰가 한방을 터트려서 승부하는 것보다는 살아온 경력 자체가 작은 것들이 쌓여서 내가 예상하지 못할 만큼 큰 뭐가 보인다. 이런 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의원님 이력을 보면 두말할 나위 없이 수재시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으실 것 같은데 소개해 주시죠.

‘인생이 달라지려면 남과 다른 노력을 해라.’ 이것이 제 철학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매일 성실하게 열심히 산다고 다짐을 하지만 저는 그런 다짐보다는 오늘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는 열심히 살까. 다른 사람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살까. 이렇게 다른 면을 항상 추구해왔고요. 남과 다르게 살려고 노력했다. 이런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Q. 독특한 이력으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로 활동도 하셨는데 주식에 관심을 가지신 계기는 무엇이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개미투자자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두 가지다. 한 가지는 길게 내다보고 전략을 세워라. 또 한 가지는 이것저것 휩쓸리지 말고 강한 것을 찾아서 집중해라. 이 두 가지가 제 투자조언의 핵심입니다. 제 스스로도 방금 말씀드린 길게 보라. 강한 것을 노리고 집중해라는 것이 단순히 재테크 전략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가 인생을 살 때 방법론으로서 계속 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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