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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부도, 연 50억 적자 뚫고 성공한 비결은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아프리카TV' 문용식 나우콤 대표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1/02/01 19:46

‘학생운동 핵심인물’이 벤처 1세대 CEO로
초기 왕따 딛고 20년 간 ‘한 우물’ 성공 이뤄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남들보다 빨리하자’가 주효


동영상이 미래 트렌드라는 데 승부 건 게 적중
“지시, 통제보다는 코칭, 소통의 리더십 선호”

원대한 비전보다 좋은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는 직장 만들고파

학생운동의 핵심인물에서 유명 IT기업의 CEO까지 오른 인물이 있다. 자신의 전공과 배경이 다른 IT업계에서 처음엔 왕따를 당하면서도 지난 20년간 한 우물을 파는 신념과 집념으로 꿈을 이룬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가 바로 그 사람이다. 대한민국 IT역사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경험한 IT업계 1세대 인물 중에 한 명인 이 사람.

우리 시대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 이번에는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를 초대했다.




Q. 나우콤의 ‘나우’는 무슨 의미인지요?

- 보통 사람들은 나우 하면은 영어의 NOW, 현재를 생각하는데 순 우리말로 ‘좀 더 낫게, 좀 더 많이’라는 뜻입니다.

Q. 그 단어를 직접 국어사전을 찾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 네, 회사 이름 지을 때 계속 넘겨가면서 제가 발견한 단어입니다.
Q.당시만 해도 IT 벤처기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는데 창업 결심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 20년 전에 IT업종 사업을 했으니 보통사람들은 선견지명을 가졌느냐, 이렇게 질문을 해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호구지책으로 했습니다. 제가 2,30년 전 학생 때 민주화운동을 열심히 해서 징역을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하는 것 밖에 없었는데 마침 제안이 와서 고민 끝에 하게 됐습니다.




Q. 민주화운동에서 CEO자리까지 오르셨는데 본인의 삶을 짧게 평가해주신다면 어떨까요?

- 사업한지 20년 한 우물을 팠죠. 결과가 최선을 낳은 것은 아니나, 그 20년 과정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나우콤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신다면?

- 나우콤이란 회사 브랜드보다는 PC통신 나우누리를 많이 알죠. 지금은 아프리카 TV라는 브랜드가 유명하죠. 인터넷 서비스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PC통신 업계 최초로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어떤 판단에서였는지?

- 민간 PC통신 사업자 중에서는 최초로 인터넷 서비스를 했죠. 당시 저희는 남들이 하지 않는 최초의 것을 남들보다 빨리 하자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글 ID라는 것을 최초로 해서 선풍적인 붐을 일으켰죠. PC통신은 폐쇄형이죠. 반면 인터넷은 개방형서비스죠. 그래서 이런 폐쇄형 서비스인 PC통신서비스에 개방형이고 표준인 인터넷을 접속시킨다는 것은 서비스의 경지를 한 차원 뛰어 넘는 거였죠.

Q.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직관적인 판단을 많이 쓰십니까?

- 직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전에 우선 주변의 얘기를 많이 듣고 고민을 많이 하지만 마지막엔 직관으로 하죠.


Q. 아프리카TV는 지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방송에 참여하고 계신지요?

- 하루 평균적으로 2~3만 건의 방송채널이 만들어집니다. 평균적으로 천여 개의 방송채널이 있습니다. 많을 때는 4천개까지 채널이 있구요.

Q. 아프리카 TV의 뜻은 무엇인지?

- 아프리카는 A free casting입니다. 자유롭고 무료로 볼 수 있는 방송이라는 말의 조어입니다.

Q. 어떤 내용의 방송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송은 다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새롭기 때문이죠. 다른 미디어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여기에서는 볼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친숙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시청자들의 호응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저작권법으로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 2,3년 전에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잠깐 구속이 됐었어요. 그런데 계기가 되었던 것이 저작권법 위반이었죠. 그런데 구속까지 할 사안은 아니었는데 이 아프리카TV가 촛불집회 생중계로 워낙 유명해지고 그 덕분인지 구속까지 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저작권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음, 저작권은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죠. 한편으로 저작물의 좀 더 자유로운 유통, 그리고 좀 더 공정한 이용, 이 양 측면이 동시에 배려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행 저작권법은 저작물의 보호에만 너무 치중되어 있고요. 한마디로 아날로그적인 제도에 바탕을 두고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가 넘쳐나고 무한히 전송되는 디지털 시대입니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저작권법이 새롭게 전면적으로 개정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나우콤의 경영난이 심각했던 시절,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 모기업이 세 번씩이나 부도나고 그리고 회사가 어려울 때는 1년에 50억씩 적자를 났어요. 저희 회사가 큰 회사도 아니고, 자본금이 고작 100억인데 3년 연속 100억 누적적자가 발생하면 완전 자본잠식이죠. 그래서 한때 부채비율이 850%까지 올라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다행히 운이 뒷받침을 해주었고 직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아주 노력을 열심히 해준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흑자로 반전하는 행운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Q. 그 때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 사업은 사업으로 승부를 봐야죠. 인터넷에 맞는 새로운 신규 사업을 벌여서 정면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어서 새롭게 인터넷에서 향후 10년간 가는 장기 트렌드를 열심히 연구했죠. 그래서 미래 인터넷은 동영상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동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고 감상하는데 가장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되겠다 해서 준비를 했는데 폭발적인 호응을 받게 되었습니다.

Q. 이번에 펴내신 저서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내용 중 직원들에게 강한 DNA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지요?

- 조직도 어려움에 처해봐야 진정으로 강한 회사인지가 드러난다고 보는데 조직 안에 반드시 생존해내야겠다, 그리고 혁신을 통해서 새롭게 사업을 성공시켜야 되겠다, 그런 생존과 혁신의 DNA라고 할까, 유전자가 조직 안에 생겨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위기가 처했을 때 가장 강한 회사인 것 같다고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Q. 책 출간을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제가 20년 이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평소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어요. 이렇게 평소 하던 얘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공감을 좀 받고 싶은 욕심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Q. 기업문화에 대한 철학은?

-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율적인 문화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을 하면서 조직문화를 만들었고요. 지시하고 통제하고, 관리하는 리더십보다는 코칭해주고, 들어주고, 소통하는 수평적 리더십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조직관리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Q. 요즘 클라우딩 서비스라는게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나우콤도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지요?

- 클라우드 컴퓨팅이야말로 21세기를 좌우할 메가 트렌드거든요. 개인이든, 개별 기업이든, 많은 전산자원에 투자를 합니다. 개인도 집에 가면 컴퓨터가 있고 노트북이 있고 사무실에도 있고 또 기업도 사업을 하기 위해서 전산자원 서버도 투자하는데 그렇게 개별적으로 투자한 것의 채 50%도 못 써요. 필요한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저장 공간이든, 이걸 접속만 해서 필요한 만큼 종량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념의 새로운 컴퓨팅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한국이 IT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 한국의 IT 인프라는 아주 훌륭합니다. 그리고 IT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 아주 우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IT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소비자분들이 정말로 적극적이예요. 한국에서 성공한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성공합니다. 정부에서 쓸데없는 규제를 하지말고 해외에서 하는 만큼만 여건을 만들어주면 전 세계 누구와도 겨루어서도 가장 앞서가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전근대적인 규제만 제발 없애 달라, 그러면 저희는 날 수 있다’ 이렇게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Q. 실업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 네, 저희 젊은이들 참 요즘에 어려운 때를 만나서 고생이 많죠? 이러다보니까 젊은 친구들이 너무 불안을 탈피하기 위해서 당장 앞의 이익을 쫓는데 너무 급급한 것 같아요.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돈을 쫓지 말고 이름값을 쌓아라. 그러면 돈과 행복은 쫓아온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향후 나우콤의 비전과 꿈은?

- 저희는 크고 원대한 비전 없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는 곳이 저희들 캐치 프레이즈구요.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 됐으면 좋겠고, 사회 속에서 바른 기업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케이블 TV와 스카이 라이프(516번), DMB(U1+MTN)를 통해 방송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mtn.co.kr)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본방송 이후 [더리더]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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